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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식 중구청장 일일 교사 체험

15일 오전 중구 신당5동 어린이집 2층 햇살반(만 5세) 교실에서 어린이 22명이 ‘청개구리’ 동화구연을 듣기 위해 옹기종기 둘러앉았다. 흰색 와이셔츠에 앞치마를 두른 모습이 평상시 선생님과 다른 탓에 “누구세요?”라고 여기저기서 질문이 쏟아졌다. “오늘은 아저씨가 선생님을 대신해서 동화책을 읽어줄게요. 옛날에 엄마 말을 늘 반대로 듣는 말썽꾸러기 청개구리가 있있어요….” 처음에 시끄럽고 산만했던 어린이도 귀를 쫑긋 세웠다. 동화구연이 끝나자 어린이들은 “엄마 말을 잘 듣는 착한 어린이가 될거예요”라고 소리 높였다.


보육교사 체험에 나선 최창식(오른쪽) 중구청장이 15일 중구 신당5동 어린이집에서 어린이들에게 점심을 나눠 주며 이야기를 하고 있다.
중구 제공
최창식 중구청장은 이날 일일 보육교사를 자처해 수업을 진행했다. 보육교사 일상 체험을 통해 보육현장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어린이집 조성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최 구청장은 줄기·잎새반(만 2세) 11명과 1층 마당에서 비눗방울 놀이 수업을, 1층 들꽃반(만 4세) 16명과 색종이로 개구리 만들기를 함께했다. 풀잎반(만 1세) 8명에게는 점심 나눠 주기를 도왔다.

일일 보육교사 체험에 대해 최 구청장 “말을 잘하지 못하는 어린이도 마음을 읽는 것 같았고, 이 때문에 보육교사와 동질감을 갖는 게 중요하다”면서 “최근 잇단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고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졌는데, 엄마들도 직접 참여해 보면 불신을 덜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구는 어린이집 운영실태 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보육교사 사기 진작을 위한 정책을 추진한다. 구는 오는 9월까지 지역 내 국공립 어린이집 18곳을 포함한 67곳을 점검한다. 점검반을 만들어 보육교직원 자격과 정원·반편성 기준 준수 여부, 급식과 간식 운영, 건강·위생·안전 관리실태 등을 살핀다. 이달 말까지 모든 어린이집에 폐쇄회로(CC)TV 설치를 완료한다.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결원이 발생할 경우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대체교사 인력풀’도 운영한다.

특히 보육교사 사기 진작을 위해 보육교직원 813명을 대상으로 정상가의 50~65% 할인된 가격에 뮤지컬을 관람하는 ‘보육교사 문화의 날’을 실시한다. 17일 오후 8시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보육교사 30명이 ‘어른이 뮤지컬’인 ‘난쟁이들’ 단체 관람을 한다.

최 구청장은 “지역에서는 아동학대 문제나 부실 운영 등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어린이집 시설 환경 개선 및 보육 서비스 향상으로 학부모 걱정을 덜고, 보육교사는 보람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2015-04-16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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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