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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 동상 ’역사성·접근성 갖춘 월미공원으로 이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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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인천대공원 접근성 안좋아... 자유공원터는 이미 주택 자리 잡아

“백범 동상이 인천대공원 안에 있다고요?”

김구 선생 동상이 인천대공원에 건립된 지 올해로 18년이 됐지만 290만 인천시민 가운데 이를 아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인천시 등 행정기관과 인천교육청 등 교육 당국이 시민과 학생에게 김구 선생 동상 등 역사 유적지를 충분히 홍보하지 않은 탓도 있다.

하지만 그 보다는 동상이 대공원 남측 한적한 곳에 자리잡고 있어 시민들의 눈에 잘 띄지 않는 탓이 크다.

이에 따라 광복 70주년을 맞아 동상을 시민·학생이 자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장소로 이전해야 한다는 여론이 지역에서 일고 있다.

민선 6기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역 고유의 역사·문화·자연환경을 발굴해 지역 정체성을 확립하고 발전의 동력으로 삼자며 추진하는 ‘인천 가치 재창조 운동’과 맞물려 이전 여론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 백범 인천교도소 두 차례 옥고…각별한 인연 = 각계 인사들은 김구 선생의 애국·독립 정신을 추모·계승하고자 1997년 초 ‘백범 김구 선생 동상 건립 인천시민추진위’(위원장 故 이회림 동양제철화학 전 창업자 겸 명예회장)를 구성, 기금 7억원을 모았다.

그해 10월 인천시로부터 인천대공원 안에 670여㎡의 부지를 배정받아 백범 김구 선생 공원을 조성하고 좌대 3.1m, 높이 2.8m의 동상을 세웠다.

그의 동상 왼쪽 뒤로 10m 정도 떨어진 곳에 어머니 곽낙원 여사의 동상도 자리 잡고 있다.

한복 차림에 오른손으로 그릇을 안은 곽 여사의 동상은 1948년 서울대에 재직하던 교수 겸 조각가가 제작한 것이다. 김구 선생이 인천교도소(당시 감옥소)에 투옥됐을 때 곽 여사가 식사를 준비, 교도소로 가져오는 모습을 재현한 것이다.

곽 여사의 동상은 서울 효창공원 김구 선생 기념관 안에 있던 것을 당시 추진위가 인천으로 이전, 다시 세웠다.

김구 선생의 동상을 인천에 세우게 된 것은 김구 선생이 1896년 21세 때 황해도에서 일본군 중위 쓰치다를 살해한 혐의로 인천교도소에서 옥고를 치르는 등 인천과의 인연이 깊기 때문이다.

김구 선생은 그 후 1911년 36세 때에 독립운동을 한 혐의로 체포돼 인천교도소에 다시 갇혔다. 수감 생활 도중 쇠사슬에 묶인 채 인천항 축조공사에 동원돼 큰 고초를 겪었다.

김구 선생 자신이 청년 시절 교도소에서 인천항을 통해 들어오는 신문물을 익히며 항일독립운동가로서 사상을 정립했다고 자신의 일대기 ‘백범일지’를 통해 밝히기도 했다.

중국 상하이(上海)로 망명을 떠나기 전 인천에서 국내 독립운동가들과 마지막 회의를 했다는 설도 인천에 동상이 들어선 근거가 됐다.

◇ 동상 이전 후보지로 ‘월미공원’ 부상 = 동상의 위치는 역사성과 접근성 등 크게 두 가지를 고려, 결정돼야 하는데 인천대공원은 이 두 가지 모두 충족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다.

이에 따라 새로운 부지로 거론되는 곳은 자유공원과 월미공원 2곳이다.

김구 선생이 2차례 투옥됐던 인천교도소 터는 중구 인현동 자유공원 중턱이다. 당연히 최적의 장소지만 현재 그 자리에는 빌라가 들어서 있다.

자유공원에는 인천상륙작전을 진두지휘한 미국 맥아더 사령관의 동상과 한미수교 100주년 기념탑이 이미 자리잡고 있다.

이로 인해 차선책으로 월미공원이 꼽힌다.

월미공원은 인천 앞바다가 내려다보이고 멀리는 중국을 바라볼 수 있는 월미산(높이 105m) 안에 있다.

또한 김구 선생이 생활했던 교도소에서 매우 가깝고 수감시절 항구를 만드는데 끌려가 갖은 고통을 겪었던 인천항과도 지척이다.

월미공원은 해군부대가 한국전쟁 이후 50년 가까이 월미산에 주둔하면서 자연경관이 잘 보존돼 있는데다 전망대, 이민사박물관, 전통정원 등이 꾸며져 있다.

차이나타운·개항박물관과도 가깝고 내년 8월이면 이 지역과 월미공원이 모노레일로 연결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기회에 월미공원을 역사·문화 공원으로 꾸며 인천의 정신과 문화를 담아야 한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조상범 인천사랑회장 겸 법사랑인천연합회장은 3일 “김구 선생 동상을 왜 외진 곳에 세웠는지 늘 의아하게 생각했다”며 “동상 건립 취지는 독립 애국정신을 받들고 배우려는 것인데 보지 못하면 취지를 살리지 못하는 것”이라며 부지의 부적합성을 지적했다.

동상 설립추진위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던 박영복 인천시 정무 특보는 “건립 당시 부지 적합성을 놓고 이견이 있었다”며 “아쉽지만 지금이라도 최적지를 찾아 많은 시민의 관심과 존경을 받게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그는 “유정복 시장이 인천 고유의 역사와 문화가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누차 강조하는 만큼 김구 선생의 인천 활동을 재조명하는 계기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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