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기재부 찾아 33억 예산 따내려 온힘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정원 등록을 앞둔 순천만정원이 정부로부터 운영비 지원을 받지 못할 처지에 놓였다.4일 순천시에 따르면 국가정원 등록이 확실시되는 순천만정원 운영을 위해 정부에 신청한 순천만정원 관리비 33억원, 산업디자인전 개최 지원비 8억원 등이 기획재정부의 내년 예산안에서 제외됐다.
지난해 10억원을 지원받은 2016년도 정원지원센터 건축비 25억원만 반영됐다.
이에 따라 당장 내년 순천만정원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순천시는 내년부터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올해 다른 항목의 예산을 감축하면서 105억원 예산을 배정했다.
그러나 애초 운영비 66억원의 절반인 요구액 33억원이 기재부의 예산안에 포함되지 못하자 순천시는 조충훈 시장이 기획재정부를 직접 방문하는 등 설득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순천시는 앞으로 남은 기재부의 3차 예산안 심사 등 오는 9월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하기 전까지 순천만정원 운영비가 반영될 수 있도록 산림청과 함께 최대한 힘쓸 계획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기재부의 예산 방침 때문에 산림청 예산도 사방사업 등 안전 관련 사업비를 우선 책정하고 나머지 임야관리 등의 예산은 전체적으로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근 기재부를 방문해 담당자로부터 순천만정원 관련 예산에 대해 ‘심도있게 검토하겠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7일 순천만정원을 지방정원 등록증을 교부한 전남도는 다음날인 28일 순천시와 함께 국가정원 지정 신청서를 산림청에 제출했다.
국가정원 등록 여부는 이달 중 심사위원들의 현장 확인과 회의를 거쳐 다음달 말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순천만정원은 순천시 풍덕동 70번지 일원 92만6천992㎡ 규모로 지난 2014년 4월 20일 정식 개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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