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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자살문제, 청소년이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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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종로구 학생 100명 참석… 누구나 참여하는 열린 토론 개최… 직접 안건 내고 실행 계획 고민

2008년부터 청소년 사망 원인 1위로 꼽히고 있는 ‘자살’ 문제의 대책 마련을 위해 청소년들이 직접 나섰다.

종로구는 오는 10일 구청 한우리홀에서 ‘생명존중을 위한 종로구 청소년 오픈 토크’ 행사를 연다고 5일 밝혔다. 청소년들의 눈높이에서 자살 예방에 대한 토론의 장을 마련하고 생명존중 문화를 조성하려는 목적이다. 구는 지난해 관내 학생 6953명을 대상으로 정서행동발달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관심군’으로 분류된 329명 중 약 20%인 67명이 정신건강 고위험군으로 나타나 실질적인 대책 마련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토론회 주제는 ‘함께 나누는 생명존중, 우리가 만들어 보아요’다. 관내 중·고등학생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시간 30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내용은 ▲생명존중 서약서 작성과 희망나무 만들기 ▲생명존중 안건 내놓기 ▲관심 있는 안건모임에서의 집단토론 ▲토론을 통한 실행계획 세우기로 구성됐다. 박영도 한국오픈스페이스 연구소장이 진행을 맡는다.

개방형 집단토론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행사에 관심 있는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청소년들의 고민상담 대상 중 친구와 선후배가 많다는 점에 비춰, 또래의 자살 예방에 대한 열띤 토론장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구는 2011년 자살 예방을 위한 조례를 제정했다. 이후 관련 실무협의체 구성, 관내 초·중·고교와의 ‘생명존중학교 협약’ 체결 등을 진행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에는 한국자살예방협회에서 ‘생명사랑 네트워크’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지난 4월에는 대한불교 조계종, 천주교 서울대교구, 대한예수교장로회 등 3개 종단과 구민의 생명존중 및 자살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영종 구청장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청소년들의 자살 예방에 대한 관심과 고민의 현주소를 확인하고 생명존중 문화 조성을 위한 실질적인 사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2015-08-0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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