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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묘지’ 오명에 표류하는 두번째 국립수목장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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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에 조성되는 우리나라 두번째 국립 수목장 숲을 놓고 후보지 간에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19일 산림청에 따르면 다음주 보령시 오천면 소성리, 부여군 임천면 가신리, 서천군 판교면 심동리 등 충남지역 후보지 3곳 중 한 곳을 수목장림 조성지로 선정한다. 이를 앞두고 산림청이 주민 설득에 발벗고 나섰다.

산림청은 30억원을 들여 이르면 2017년까지 30㏊ 이상 규모의 수목장림을 만든다. 이는 2009년 개장한 경기 양평군 하늘숲추모원에 6300명이 안장돼 포화상태에 이른데 따라 조성되는 것이다. 수목장은 화장 후 한지 등으로 만든 함에 유골을 담아 나무 밑에 묻는 형태다. 60년이 지나면 유골과 함은 자연으로 돌아가 폐기된다.

하지만 후보지 간에 이견이 발생하고 있다. 서천군 심동리는 찬성하는 입장이다. 마을 이장 신동관(58)씨는 “수목장 후보지로 거론되는 산 주변에 이미 납골당이 들어서 있기 때문에 추가로 들어서는 수목장 숲에 주민들 모두 반대하지 않는 상태”라고 말했다. 반면 부여군 가신리는 주민 간에 갈등까지 빚어지고 있다. 주민 최헌규(71)씨는 “일거리 창출 등 여러 장점이 있어 주민 대부분은 찬성하지만 일부 몇명이 반대한다”면서 “이들이 마을에 ‘수목장 반대’ 등을 적은 플래카드를 내걸고 수목장림을 ‘공동묘지’로 나쁘게 표현해 소문을 퍼트리며 반대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보령시 소성리 주민들도 상당수 반대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임영석 산림청 산림휴양치유과장은 “수목장은 숲 가꾸기 작업을 통해 5~7m씩 띄운 소나무, 참나무 등 자생 나무를 이용하기 때문에 산림 훼손이 전혀 없고 공원처럼 만들어져 혐오시설과는 거리가 멀다. 가장 이상적인 장묘 형태”라며 “여러 특성을 따져 후보지를 선정하지만 주민동의 여부가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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