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얼굴 없는 천사가 30일 오전 9시 50분쯤 전북 전주시 노송동주민자치센터 옆 기부천사 쉼터 공원에 놓고 간 5만원권 다발 10개와 돼지저금통, 새해 인사 메시지가 적힌 A4용지를 직원들이 정리하고 있다. 전주시 제공 |
이 상자 안에는 “소년소녀가장을 위해 써 주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적힌 메모와 함께 5만원권 지폐, 동전 등 총 5033만 9810원의 성금이 들어 있었다. 주민센터 측은 성금 전달 시점과 방식, 전화 목소리 등을 종합해 볼 때 지난 15년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찾아온 ‘얼굴 없는 천사’와 동일 인물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로써 지난 16년간 얼굴 없는 천사가 보낸 성금은 총 4억 4764만 1560원으로 늘었다.
전주시는 2009년 노송동주민센터 옆에 “얼굴 없는 천사여, 당신은 어둠 속의 촛불처럼 세상을 밝고 아름답게 만드는 참사람입니다. 사랑합니다”라는 내용의 천사비를 세우고 그의 선행을 기리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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