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상의는 2일 10층 대회의실에서 권영진 대구시장, 대구상의 회장단, 상공의원, 사무처 임직원 등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1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행사는 모듬북 식전 공연, 대구상의 연혁 보고, 모범 기업인과 근로자, 유관기관 공로자 표창 등 순으로 진행됐다.
일제의 국권 침탈이 본격화하던 1906년 대구민의소로 출발한 대구상의는 대구상무소(대구조선인 상업회의소)로 개편됐다. 대구상공회의소라는 이름을 단 것은 1930년 10월이다. 대구민의소는 출범 초기 일제의 침탈에 맞서 국권 회복을 위한 노력을 했다. 결성 이듬해부터 시작한 국채보상을 위한 담배 끊기 운동 등이 대표적이다. 대구상의는 영국 웨스트민스터 상의, 일본 시즈오카 상의, 페루 아레키파 상의, 이탈리아 밀라노 상의 등과 결연해 국제적인 네트워크도 구축했다. 대구상의는 110여명의 상공의원과 6000여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진영환 대구상의회장은 기념사에서 “대구상의가 걸어온 시간은 언제나 위기와 맞서고 이를 극복해 가는 과정의 연속이었으며 지금도 지역 경제는 대내외 악재 등 영향으로 한시도 긴장을 풀 수 없는 상황이다”며 “우리 상공인은 지역 경제의 성장 기반을 더 튼튼히 하고 희망찬 미래를 후대에 물려주는 소명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