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암각화박물관은 선사시대 유적인 반구대암각화와 천전리각석 등 울산 암각화 관련 자료 300여점을 다음 달 18일부터 10월 16일까지 포르투갈 코아박물관에 전시한다고 18일 밝혔다. 특별전은 ‘울산 반구대 인 코아 밸리’(Ulsan Bangudae In Coa Valley)를 주제로 코아박물관 3개 기획전시설 모두를 사용한다.
전시물은 반구대암각화 모형과 천전리각석 탁본, 복제유물, 사진, 동영상, 그림 등 300여점이다. 반구대암각화 모형은 축소 또는 부분 모형을 3D프린팅으로 제작할 계획이고, 가로 10m·높이 3m의 천전리각석은 실제 크기로 탁본할 예정이다. 이 밖에 국내 소규모 암각화와 신석기·청동기 유물 일부도 전시한다.
울산시는 특별전 개막일에 맞춰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방문단을 포르투갈에 파견할 예정이다. 이상목 울산암각화박물관장은 “암각화로 유명한 코아박물관이 해외 암각화를 전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반구대암각화가 세계적인 문화유산임을 알릴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