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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지카 바이러스 진단키트 해외 첫 수출…15분 만에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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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소두증 등을 유발하는 지카 바이러스가 남미를 비롯해 전 세계로 확산되는 가운데 국내 한 기업이 지카 바이러스 감염여부를 15분 만에 확인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개발, 해외에 첫 수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세계 각국의 제약업체를 중심으로 지카 바이러스 신속 진단키트 개발에 앞다퉈 나섰으나 제품이 상용화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19일 경기 수원시에 있는 에스디바이오센서에 따르면 자사가 개발한 지카 바이러스 진단키트 1만 7000명분을 지난 14일 과테말라, 니카라과, 아이티 등에 수출한 데 이어 추가로 브라질에도 1만명분의 진단시약을 보낼 예정이다.

발원지로 알려진 이들 국가를 중심으로 지카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되자 WHO(세계보건기구)가 지난 2월 국제 공중보건비상사태(PHEIC)를 선포하고 전파 방지에 주력하고 있으나 손쉽고 간편한 진단법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기존 진단법인 PCR법(중합효소연쇄반응)으로는 감염된 지 7~14일 이내 환자만 감염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단점이 있다. 게다가 유전자 검사를 위한 전문인력과 고가의 장비가 필요하고 5~8시간 걸리기 때문에 지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 지카 바이러스 진단키트를 해외에 수출한 경기 수원에 있는 에스디바이오센서 조영식 대표.
그러나 에스디바이오센서가 개발한 제품은 혈액 한 방울로 지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15분 내에 판정할 수 있는데다 감염된 지 14일이 지난 환자들도 가려낼 수 있는 획기적인 진단키트이다. 지카 바이러스 양성 검체를 활용한 시험에서 97.4%, 음성군 테스트에서는 98.9%의 정확도를 나타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 조영식 대표는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돼도 환자가 자각하는 증상이 심하지 않아 14일 이후 병원을 찾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기존 진단법으로는 이 같은 환자를 찾아내기가 쉽지 않아 다른 사람에게 전파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말했다.

WHO에서도 기존 진단방법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지난 9월 29일 지카 바이러스 진단키트의 ‘긴급사용을 위한 평가 및 등재(EUAL)’신청을 받고 있는데 현재까지 에스디바이오센서와 미국의 캠바이오 등 단 2곳만 신청한 상태이다.

이 회사는 세계 최초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 여부를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개발(?서울신문 2015년 6월10일 보도?)한 것을 비롯해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신종플루, 에볼라 바이러스 등 신속 진단키트를 잇달아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글·사진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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