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와 안동시, 스탠퍼드호텔그룹은 20일 안동 풍천면 도청 신도시에서 스탠퍼드호텔 안동 기공식을 했다. 2014년 3월 안동시와 스탠포드호텔그룹 간에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지 2년여만이다.
호텔은 2019년까지 총 사업비 300억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로 건립된다. 113객실과 500석의 연회장 등을 갖춘다. 미국 맨해튼에 본사를 둔 스탠퍼드호텔그룹은 세계에서 호텔 6곳을 운영한다.
하지만 경북의 다른 지역에서는 한옥호텔 건립 사업이 지지부진하다. 신도청 인근 안동 하회마을 내 한옥호텔 건립 사업은 지난 3월 중단됐다. 호텔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하회마을 안에 건립되는 탓에 절차가 복잡해서다. 애초 이 사업은 2012년 착공, 지난해까지 150억원을 들여 준공될 예정이었지만 계속 미뤄져 준공 시기가 불투명하다. 호텔은 6000여㎡의 부지에 숙박동 15동 등 모두 20동 건물로 들어서고, 수용 규모는 58명 정도다. 부동산개발업체인 제이앤케이어소시에이츠가 안동시 풍산읍 막곡읍 일원에 계획했던 한옥형 호텔 건립 사업은 무산됐다. 제이앤케이어소시에이츠가 2013년 7월 안동시와 한옥형 호텔·주거단지·컨벤션 구축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해 놓고 뒤늦게 투자 포기를 통보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신도청 소재지 인근 호텔 건립으로 신도시 조기 정착과 하회마을, 도산서원, 부석사 등 북부권 관광산업과 연계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2022년까지 추진하는 도청 신도시 2단계 사업에 전주 한옥마을(면적 29만 8000여㎡)보다 규모가 큰 한옥타운(32만여㎡)을 만들 계획이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