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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 엘리베이터 구석 작은 의자의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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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약자 배려하는 ‘同幸 ’ 의자… 구청사 이어 지역사회로 전파

“엘리베이터 구석에 약자를 위한 작은 의자를 두면 좋겠다는 작은 아이디어가 큰 배려를 낳았습니다.”

서울 성북구청 엘리베이터 구석에 동행(同幸)의자가 놓여 있다. 의자에 앉아 있는 노인에게 구청 직원이 말을 걸고 있다.
성북구 제공
지난달 1일 서울 성북구청 엘리베이터마다 구석에 작은 의자가 놓였다. 구청을 방문한 노인들이 만원 엘리베이터 안에서 서 있기 힘들어하는 것을 목격한 구청 직원이 제안하면서 설치됐다. ‘동행(同幸)의자’라는 이름이 붙은 의자는 어린이, 임산부, 장애인, 노인 등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작은 아이디어지만 약자를 배려하는 직원들의 마음 씀씀이를 엿볼 수 있다”며 “성북구가 자랑하는 동행의 구체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성북구의 브랜드가 된 동행은 지역사회의 구성원 모두가 더불어 행복한 지역공동체를 이루고자 하는 기본 원리다.

작은 아이디어는 지역 사회로도 영향을 끼쳤다.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의자를 설치하려는 주민의 움직임이 퍼지고 있는 것이다. 상월곡동 동아에코빌 아파트는 주민이 직접 아파트에서 버려진 폐가구를 재활용해 의자를 제작, 아파트 전체 엘리베이터 29곳에 모두 설치했다.

안덕준 동아에코빌 아파트 주민대표는 “동아에코빌이 시작한 ‘동행계약서’에서 시작된 동행이란 개념을 구에서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알려서 전국으로 알려질 수 있었다”며 “이번엔 구의 좋은 아이디어를 우리가 따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동행의자를 원하는 이웃 아파트가 있다면 의자를 제작해 기증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 구청장은 “주민의 아이디어를 행정이 본받고, 행정의 아이디어를 다시 주민이 활용하는 배려의 선순환이 성북구 전체로 확산되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2017-12-05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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