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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행정] 아빠엄마 불법 주ㆍ정차 ‘못 말려’…마포구 어린이 단속반 ‘못 속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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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밖 교통문화체험단 운영

“자, 이제 여러분의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 주차 차량을 직접 찾아보세요. 카메라 위치를 상하 좌우로 바꾸거나 화면을 확대하면 차량 번호판이 보입니다.”

박홍섭(가운데) 마포구청장이 지난 19일 구청 지하 1층 교통종합상황실에서 성원초 학생들과 함께 주정차 위반 단속 체험을 해 보고 있다.
이호정 전문기자 hojeong@seoul.co.kr
지난 19일 서울 마포구청 지하 1층 교통종합상황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이 성원초등학교 학생 10여명과 함께 모니터를 주의깊게 바라보고 있었다. “폐쇄회로(CC)TV는 주로 어린이보호구역처럼 중요한 곳에 설치합니다. 불법 주차된 차량은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는데, 특히 여러분처럼 작은 체구를 가진 학생들이 위험합니다.” 구 교통지도과 관계자가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위험 상황 사례를 생생하게 전달하자, 눈이 휘둥그레진 성원초 학생들이 귀를 쫑긋 세웠다.


이날 박 구청장과 초등학생·학부모 20여명이 교통종합상황실을 찾은 이유는 구에서 운영 중인 불법 주정차 단속 시스템을 체험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여름방학에 이어 올 겨울방학을 맞아 구는 ‘주정차 위반 단속 어린이 체험단’을 구성했다. 지난 8일부터 4차례에 걸쳐 체험이 진행된다. 구 교통지도과에서 하는 일을 설명하는 것은 물론 마포구 전역에 설치된 83대의 CCTV를 관제하는 교통상황실을 방문해 직접 불법 주정차 단속을 해 보는 기회다. TBS교통방송 견학과 어린이보호구역 주변 경고장을 부착하는 체험 등도 포함돼 있다.

이날은 서교동 로하스타워부터 홍익대 주변 200m 일대 CCTV를 중심으로 살피기로 했다. 모니터를 이용해 6개 화면을 돌려보다가 의심이 가는 차량이 있을 때 화면을 확대해 들여다보는 작업이다. 모니터 한 대를 전담해 단속에 열중하던 5학년생 김태주군은 “불법 주정차된 차량들이 이렇게 많은 걸 보니 앞으로 정말 동네를 돌아다닐 때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평소 CCTV 모니터링은 자동으로 이뤄진다. 83대의 카메라가 360도로 회전하면서 불법 주차된 차량이 반복적으로 촬영되는 경우 단속 대상으로 확정한다.

박 구청장은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올바른 주정차 습관을 가지도록 하자는 취지로 시작한 사업인 만큼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구의 교통행정 추진 방향을 널리 알리고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바른 교통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꾸준히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2018-01-3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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