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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시, 자살예방 ‘생명지킴이’ 900명 양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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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사망자의 93.4% 자살 전 경고신호

경기 군포시가 자살예방 ‘게이트키퍼’를 양성하기 위해 연중 교육을 진행한다. 시는 올해 900명의 게이트키퍼(생명지킴이)를 양성한다고 22일 밝혔다. 청소년 230명, 직장인 500명, 일반인 170명을 목표로 진행한다. 게이트키퍼는 ‘주변 사람의 자살위험 신호를 재빨리 인지해 전문기관에 연계해주는 역할을 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시 보건소는 최근 군포경찰서에서 경찰공무원 300명을 대상으로 게이트키퍼 양성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자살예방 국가행동계획’에 따라 군포시 정신건강복지센터 주관으로 진행됐다. 정신보건전문요원이 자살 고위험군 조기발견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보건복지부가 인증한 ‘보고듣고말하기’ 프로그램으로 강의했다.

보건복지부 2015년 심리부검 결과에 의하면 자살 사망자의 93.4%가 자살 전 경고신호를 보냈으나 유족의 81%는 알아차리지 못했다. 이로 인해 자살 고위험군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게이트키퍼 양성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25.6명으로 OECD의 2.4배 수준이다. 정부는 ‘자살예방 국가행동 계획’ 실현으로 인구 10만명당 자살률 25.6명(’16년)에서 2022년까지 17.0명으로 낮춰 연간 자살자 수를 1만명 미만으로 감축시킬 계획이다.. 통계청이 지난해 발표한 전국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군포시의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16.2명으로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최저를 기록했다.

김미경 군포시보건소장은 “게이트키퍼 양성을 통해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 문화가 보다 확산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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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