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구강관리 으뜸구 ‘성동’
“어머, 플라크(치태)가 곳곳에 남았네. 양치를 다시 해야겠어.”지난달 28일 낮 12시 10분, 서울 성동구 성수동 1가 경동초등학교 2학년 6반. ‘바른 양치 티칭맘’ 강은진(42)씨가 ‘큐스캔’을 이용해 아이들이 칫솔질을 꼼꼼하게 했는지 일일이 확인했다. 큐스캔은 치아에 비추면 플라크를 붉은색으로 표시해 주는 기계로, 이를 통해 양치가 제대로 됐는지 파악할 수 있다. 강씨는 양치를 제대로 한 아이들에겐 잘했다는 의미로 스티커를 나눠 주고, 플라크가 남은 아이들은 다시 양치를 하도록 했다. ●2014년 첫 도입·칫솔질 실천율 서울시 29%보다 월등
성동구의 ‘바른 양치 티칭맘’이 관내 초등학생들에게 바른 양치 습관을 길러 주며 ‘초등생 구강관리 으뜸 구’를 이끌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보건소·학교·치과 통합한 ‘치과주치의’ 도입도
구는 지방자치단체 보건소·학교·치과 통합 구강관리 체계인 ‘치과주치의’ 사업도 2012년 시작했다. 지난해엔 치과주치의 사업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전산시스템을 개발, 금호초등학교에서 시범 운영을 했다. 올해는 지역 내 18개 초등학교로 확대했다. 구 관계자는 “전산시스템 도입으로 서로 정보 공유가 가능해 아이들에게 ‘맞춤형 구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김경희 성동구보건소장은 “초등학생 시절 구강 관리 습관이 성인기와 노년기 치아 건강을 좌우한다”며 “다양한 구강관리 지원책을 마련, 학생들이 치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올바른 구강 관리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2018-06-08 1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