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버스전용차로 11월 개통
엇갈린 진출입로 상습 정체 해소출근시간 버스 속도 25% 향상
보도 육교 철거… 횡단보도 설치
5일 서울 용산구 한남2 고가차도에 차량들이 지나다니고 있다. 서울시는 1976년 준공된 한남2 고가차도의 노후화가 심해 오는 11월 말까지 철거를 완료하고 한남1 고가 남단에서 한남대교 남단(2.0㎞) 구간에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
서울시는 오는 10일 고가도로 철거에 들어가 9월까지 마무리한 뒤 중앙버스전용차로(한남1 고가 남단~한남대교 남단 2㎞ 구간) 설치 공사를 벌여 11월 개통한다고 5일 밝혔다.
한남2 고가차도는 1976년 준공돼 용산구 한남오거리를 관통해 왔다. 그러나 42년을 넘기며 심각하게 노후한 데다 고가 진출입 엇갈림이 심해 교통정체를 빚었다. 이번에 한남대로 중앙버스전용차로 개통 땐 출근시간대 도심 방향 버스 통행속도가 시속 18.6㎞에서 23.3㎞로 25.3%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가차도는 과거 경제성장에 힘입어 급속한 도시화를 이루면서 196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건설됐다. 물류수송 지체를 막고 철도와 도로 횡단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경제 성장의 한 축을 담당했다. 서울에는 2002년까지 최대 101개가 있었으나 그해 동대문 떡전고가차도부터 2015년 서대문고가차도까지 18개가 철거됐다. 시는 나머지 고가차도 83개에 대해서도 철거·존치 여부 등을 검토해 이번에 철거하는 한남2 고가를 비롯해 구로고가, 노들남북고가, 선유고가, 사당고가, 강남터미널고가, 영동대교북단고가 등 8곳을 철거할 계획이다.
한남대로를 건너는 보도 육교(1곳)도 철거된다. 대신 중앙정류소를 연결하는 횡단보도를 새로 만들어 한남대로를 건너는 보행 여건을 개선한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2018-07-06 1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