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심사위원된 이창우 구청장
지난 7일 오후 3시 서울 동작구 신대방2동 구민회관에는 색과 맛, 향 모두 오감을 충족시키는 음식들이 푸짐하게 차려졌다. 달걀 그물에 감싸인 소고기야채볶음밥, 샛노란 색감이 먹음직스러운 단호박 묵 등 기발한 아이디어와 정성으로 빚은 요리에 아이들은 탄성을 질렀다.지난 7일 서울 신대방2동 동작구민회관에서 열린 ‘제4회 어린이집 조리사 요리 페스티벌’에서 이창우(왼쪽) 동작구청장이 한은혜(오른쪽) 조리사와 대화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이 구청장은 예선을 통과해 경연에 참여한 조리사 19명이 음식을 만드는 조리대를 일일이 찾아가 “어떻게 하면 이런 모양이 나오느냐”며 요리법을 묻기도 하고 “아까워서 어떻게 먹겠느냐”며 솜씨에 감탄을 보내기도 했다. 학부모와 어린이집에 다니는 유아 40여명도 시식단으로 참여해 음식을 맛보며 즐거운 추억을 버무렸다. 거르지 않고 행사에 참여했다는 한은혜(32) 조리사는 “아주 심하게 편식하는 아이들에게 영양을 고루 섭취하도록 고민하다 보니 자격증을 따게 됐다”며 “내 아이 입에 들어갈 음식을 만든다는 마음으로 매일 일해 왔는데 이렇게 주목을 받아 뿌듯하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날 조리사들이 개발해 내놓은 음식은 일회성 행사용으로 그치지 않는다. 구는 레시피를 책자로 만들어 지역 내 어린이집에 배포하고 내년 어린이집 식단에도 반영해 아이들의 식단을 더욱 풍성하게 꾸미기로 했다.
이 구청장에게 아이들 입에 들어가는 음식은 보육의 질과 곧장 연결되는 문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2018-11-16 1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