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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시민委, 재구조화 여론수렴 “목소리 내는 것 자체가 긍정적 변화”


광화문시민위원회 전문위원 부위원장 김기호(왼쪽) 서울시립대 명예교수와 시민참여단으로 활동하는 남복희씨가 지난 15일 서울 중구 서울신문사 회의실에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의 지향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서울시가 광화문광장 재구조화에 대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수렴하는 작업으로 바쁜 연말을 보내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9월 “시기에 연연하지 않고 시민 목소리를 더 치열하게 담겠다”고 선언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 충분한 소통 없이 계획을 밀어붙인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2021년 5월까지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당초 계획을 포기하고 광화문시민위원회를 중심으로 전문가 및 시민토론회와 현장 방문 등 의견 취합 과정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5일 서울신문사 회의실에서 만난 광화문시민위원회 전문위원 부위원장 김기호(67) 서울시립대 명예교수와 시민참여단으로 활동하는 남복희(52·여) 시민청 운영자문위원회 부위원장은 전문가와 시민 입장에서 바라본 광화문광장 재구조화에 대한 지향점을 들려줬다. 두 사람은 “점점 더 많은 시민들이 나와 자신이 생각하는 광장에 대해 목소리를 내게 된 것 자체가 긍정적인 변화”라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 7월 시작한 광화문시민위원회에는 전문가위원 48명과 시민참여단 200명이 활동한다. 시민토론회 외에 시민소통·역사관광·문화예술·도시공간 등 분과별 상임위원회 활동과 워크숍, 인문학 수업 등을 진행한다. 최근에는 시민들의 시각도 모니터링하고 있다.

토론만 거듭하면 사업이 정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남 부위원장은 “소통을 할수록 사람들이 광화문광장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커지는 것을 체감한다”면서 “찬성 측이든 반대 측이든 방관자가 아닌 참여자라는 인식을 갖게 된 게 긍정적인 성과”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도 “시민들의 우려 대부분이 재조성 자체보다 광장을 운영할 때 생길 문제”라면서 “더 많은 이야기를 해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시는 다음달 7, 15일에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세종문화회관에서 두 차례 시민대토론회를 한다. 김 교수는 “이를 바탕으로 적어도 내년에는 그동안 시민들이 제시한 의견을 구체화한 계획안을 만들어 어느 정도 진전된 논의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남 부원장은 “처음인 만큼 진통도 있겠지만 이런 과정 자체가 새로운 시민참여의 역사”라고 강조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2019-11-2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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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