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년 간척의 역사 간직한 생태보고 ‘호조벌’ 디자인
경기 시흥시는 지역화폐 시루의 고액권 ‘5만 시루’를 5월부터 지역내 농협 전 지점에서 판매한다고 30일 밝혔다.
지류형 시흥화폐 5만 시루는 관리·유통하는 데 편리하도록 고액권 발행이 필요하다는 지역사회의 요청에 따라 발행됐다.
지난해 시흥화폐 운영 최고 심의·의결기관인 민관 협의기구 ‘시흥화폐 발행 위원회’의 논의를 거친 뒤, 시민 공모전을 통해 5만 시루 디자인 시안을 마련한 뒤 한국조폐공사에 인쇄를 의뢰했다.
시민 공모전 당선작으로 확정된 5만 시루 권종 디자인은 시흥시의 생태보고 ‘호조벌’을 이미지로 표현했다. 호조벌은 시흥시 중심에 있는 150만평의 곡창지대로 지역 특산미인 ‘햇토미’를 생산하는 곳이다. 자원 생태화 계획에 따라 시흥 시민에게 생명과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시켜 주는 장소로 불린다.
또 1721년 조선 경종 1년 경작지를 확보하고 홍수·가뭄을 극복하기 위해 현재의 기획재정부 역할을 담당한 호조(戶曹)가 주관해 만든 인공 간척지다.
시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침체 극복을 위해 오는 7월까지 시흥화폐 시루 10% 특별할인(지류·모바일) 행사를 연장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