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차례 유찰 거쳐 7100억원에 낙찰
8월까지 양도 마무리… 강원도 ‘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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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알펜시아리조트 공개매각이 1차 유찰되면서 강원도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강원도개발공사는 2차 입찰을 준비하고 있다. 강원도개발공사 제공 |
강원도와 강원도개발공사는 24일 오전 도청 회의실에서 알펜시아리조트 공개 매각 최종 낙찰자(우선 협상대상자)로 KH강원개발주식회사(이하 KH강원개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낙찰가격은 7100억원이다. 이 자리에서 강원도와 도개발공사, KH강원개발은 알펜시아리조트 양도·양수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KH강원개발은 KH필룰스의 자회사로 이번 공개경쟁입찰 참여를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이다. 입찰보증금 납부를 위해 자회사로주터 300억원 규모의 금전 대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KH강원개발의 주요 주주인 KH필룰스는 전자 부품·소재 및 조명산업의 전문기업이다.
이번 공개 매각은 알펜시아리조트 개장 12년, 매각 명령 10년에 이뤄졌다. 매각은 지난해 10월 공개경쟁입찰로 전환된 뒤 4차례 공개매각과 두 차례의 수의계약 등이 모두 유찰되면서 매각이 실패하는 듯했으나 지난 5월 제5차 공개매각 끝에 최종 낙찰자가 결정됐다. 오는 8월 23일까지는 양도·양수의 모든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알펜시아리조트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유치를 위해 2004년 조성을 시작해 2009년 개장했다. 하지만 분양 실패로 총사업비 1조 6325억원 가운데 1조 189억원을 빚으로 떠안아 강원도에 어려움을 주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알펜시아의 매각이 성사돼 기쁘다”며 “강원도 대표 리조트인 알펜시아에 투자와 관심을 아끼지 않는 KH강원개발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2021-06-25 1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