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행성 논란·강원 반발 속 좌초
도 “비대면 카지노 산업 육성”
제주 카지노산업 활성화를 위해 검토했던 내국인 출입 ‘관광객 전용 카지노’ 도입 방안이 결국 없던 일이 됐다.
제주도는 5년마다 수립하는 ‘제2차 제주카지노업 종합계획’을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논란이 됐던 관광객 전용 카지노 도입 방안은 포함되지 않았다.
도와 종합계획 수립 용역진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외국인 전용 카지노 매출 감소, 관광진흥기금 고갈, 고용 불안 등 카지노 산업이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며 관광객 전용 카지노 도입 검토를 제시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국제노선 운항이 중단되면서 외국인 전용 카지노 입장객 수는 2019년 36만 9409명에서 2020년 16만 6873명으로 55% 급감했다. 이에 대해 시민사회단체와 도의회는 사행성을 조장한다며 문제를 제기했고, 내국인 출입 카지노가 있는 강원도 폐광지역 주민들은 강력하게 반발했다.
도는 “용역진에서 제시한 방안 중 일부일 뿐, 도민 의견 수렴도 해본 적도 없어 검토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2010년에도 도가 내국인 출입 카지노를 검토하면서 이슈화된 적이 있는데 그때도 사행성 우려와 강원지역의 반발에 밀려 철회했다.
김승배 제주도 관광국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카지노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면서 “제주 카지노산업을 도민과 상생하는 관광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제주 강동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