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업 기업 육성 패키지’ 출범
5단계 나눠 경기·외부 자원 지원창업 상담·대출 특례보증 등 운영 “기업 규모에 따른 단계별 ‘레벨업 투자유치 프로그램’으로 스타트업이 언제든지 투자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스타트업 기업이 사업을 시작하면서 먼저 부딪치는 고민 중 하나는 사업 자금 조달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콘텐츠 투자 맛집’을 표방하는 ‘경기 레벨업 기업 육성 패키지’를 올해 출범했다고 28일 밝혔다.
레벨업 프로그램은 두 가지 원칙이 있다. 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는 투자자를 쉽게 만날 수 있어야 하고, 경기도의 자원뿐만 아니라 외부의 자원도 활용해야 한다.
우선 경콘진은 50여개의 민간 투자회사를 모았다. 공공이 가진 자금을 기업에 직접 지원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되면 자금 규모나 지원 범위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투자 파트너들이 모은 금액을 합산하면 1조원이 넘는다. 투자사가 경기도 기업들과 스킨십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경콘진은 연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경기 레벨업 프로그램’은 기업 성장 단계에 따라 5단계로 운영되고 기업들은 각자에 맞는 단계의 프로그램을 선택해 참여할 수 있다. 시드(Seed)부터 프리 A(Pre-A)까지의 창업 초기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경콘진이 3억원을 출자하고 10억원 이상의 펀드를 조성해 투자한다. 해외로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을 위한 맞춤 지원도 한다. 성장 가능성이 입증된 시리즈 A(Series A) 단계 기업을 위해 경기도가 60억원을 출자하고 나머지를 민간 투자자가 공동 출자해 총 600억원 규모의 ‘넥시드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탁용석 경콘진 원장은 “기업하고 싶은 사람이 배낭 하나만 메고 와서 경기도의 문을 두드리면 자연스럽게 내 일(my job)의 가치를 높이고 내일(tomorrow)을 꿈꾸는 건강한 기업이 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승순 기자
2024-05-29 1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