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금난새 필하모닉 등 선사
남해, 5일까지 독일마을 맥주축제
강남역 옆 골목 ‘옥토버페스트존’
선선해진 가을 날씨에 야외활동 수요가 늘면서 독일 대표 축제인 ‘옥토버페스트’를 콘셉트로 한 축제가 대학·마을·골목 등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포스텍(포항공대)은 2일 매년 9~10월 독일에서 열리는 옥토버페스트에 착안해 ‘2024 포스텍 가을 축제(PAF)’를 처음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역 사회와 함께 다양한 독일 문화를 즐기는 축제였다.
포스텍 캠퍼스에서 열린 PAF에는 독일 음료 및 음식을 체험하는 네트워킹 파티가 마련됐다. 포스텍 인문사회학부 특임교수이자 지휘자인 금난새 교수가 뉴월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야외 연주회를 펼치는 등 수준 높은 문화 행사를 선사했다.
경남 남해군에서는 옥토버페스트 현장 분위기를 그대로 연출한 ‘2024 독일마을 맥주축제’가 오는 5일까지 계속된다. 1960년대와 70년대 독일로 파견된 광부와 간호사들이 귀국해 정착한 마을이라는 배경을 따와 지난 2010년부터 매년 가을 축제를 연다. 이들을 기념하기 위해 매일 ‘파독 광부 간호사 뮤지컬’을 선보이고, 그들의 노고를 기리기 위해 지역 학생들이 연주하는 ‘아리랑’ 오케스트라 공연과 토크쇼 등이 진행된다.
주민들은 독일 전통 복장을 하고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는 퍼레이드를 펼치고, 그동안 축제 환영식에서만 진행하던 오크통 개봉 퍼포먼스를 축제 기간 내내 진행한다. 축제장 출입구는 옥토버페스트 출입구 아치를 그대로 옮겨와 설치하고, 행사장 곳곳에는 독일 국기와 바이에른주기를 배치한다.
포스텍 관계자는 “한 국가를 주제로 삼아 다채로운 문화를 경험하고 공유할 기회를 지역 사회와 공유할 수 있도록 매년 품격 있는 축제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포항 김형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