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회용컵 대여·세척·배송 등 지원
카페거리·팝업스토어 등 참여 유도
구립 도서관 카페선 포인트 적립도
정원오 구청장 “탄소중립 실천할 것”
서울 성동구가 올해 ‘다회용컵 지원사업’을 추진해 일회용컵을 약 8만 4000개 줄였다고 18일 밝혔다.
구는 성수동 카페거리 및 팝업스토어 등에서 발생하는 일회용컵 및 폐기물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지난 5월 ‘일회용 테이크아웃컵 사용 줄이기’ 추진 계획을 수립했다.
특히 핫플레이스로 유동 인구가 많은 성수동에 카페거리가 활성화돼 있고, 팝업스토어 시음 행사 시 일회용컵을 주로 사용한다는 점에 주목해 성수동을 중심으로 다회용컵 지원사업 추진에 나섰다. 다중이용시설인 성동구청, 공공도서관 등도 사업 대상에 포함했다.
우선 구는 시음 행사를 진행하는 팝업스토어를 대상으로 다회용컵 사용을 적극 제안하고 있다. 참여 의사를 밝힌 팝업스토어에는 다회용컵 대여 및 세척, 배송 서비스를 지원한다.
이를 위해 구는 지난 6월 국내 최대 팝업스토어 중개플랫폼 ‘쉐어잇㈜’, 다회용컵 대여·세척 업체 ‘㈜얼싱팩’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팝업스토어의 기획 단계부터 다회용컵 사용을 적극 유도한 결과 지난 7월에는 유명 음료 브랜드(델몬트)가, 11월에는 정부 기관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동참해 1만 2000개의 일회용컵 배출 감량 효과를 거뒀다.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한양대 장례식장도 여러 번의 협의 끝에 일회용품 없는 장례식장 만들기에 동참의 뜻을 밝혔다. 구는 다회용기가 다량 발생하는 곳인 만큼 특히 세척으로 인한 불편이 없도록 지원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앞으로도 다회용컵 사용 일상화를 비롯해 자원 재활용률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정책 추진으로 탄소중립 실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2024-11-19 2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