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설 살포기 등 사각지대 눈 치워
서울 종로구가 지난달 기록적인 폭설 속에 시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제설 작업을 했다고 2일 밝혔다.
종로구 관계자는 “257대에 달하는 고정식·이동식 원격 제설 살포기를 투입해 시간과 인력을 절약하고 사각지대를 좁혀 나갔다”고 설명했다. 원격 제설 살포기는 실시간 기상 상황과도 연동돼 기온, 강설량, 도로 상태를 자동 감지하고 눈이 내리기 전 제설제를 뿌려 도로 결빙을 예방한다. 북악산로, 자하문로, 인왕산로, 낙산길 등 주요 도로와 상습 결빙 구간 13곳에 고정식 기기가 배치됐다. 눈이 내리면 염화칼슘과 제설제를 빠르게 살포한다. 이동식 기기 244대는 눈이 내리는 상황에 따라 골목길이나 도심 혼잡 구간을 이동하며 제설한다.
사물인터넷(IoT) 제설함도 활용했다. 염화칼슘, 제설제의 적재량과 사용 빈도를 포함한 각종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사전에 재고를 확보하기 쉽다. 제설 작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청소공무관 보도 제설구역 담당제도 운영 중이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내리는 눈을 막을 순 없겠지만 철저한 준비 태세를 갖추고 폭설, 결빙에 대응한다면 오가는 시민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원격 제설 살포기, IoT 제설함, 위험 수목 관리 등 다각적인 제설 대책을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2024-12-03 2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