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배송 다음달 초 본격 시작
전남 고흥군이 드론실증도시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드론 배송서비스를 다음달 초부터 본격 시작한다.
국토교통부가 주관하고 항공안전기술원에서 수행하는 사업이다. 도양읍 섬 지역(득량도, 상·하화도)과 거금해양낚시공원, 고흥만 수변노을공원을 대상으로 드론을 활용한 배송서비스를 지원한다.
그동안 정기여객선 외에는 물품 수송이 어려웠던 섬 지역 주민들은 드론을 통해 생필품, 배달 음식, 택배 물품 등을 신속하게 받을 수 있다. 긴급상황 발생 시 교통 여건에 구애받지 않고 의약품 등의 긴급 물품을 전달받아 응급상황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무게 5㎏ 이내 물품을 드론으로 배달하는 서비스다. 득량도 주민들은 편도 5㎞ 거리를 20분, 상하화도는 편도 2㎞를 10분, 거금해양낚시공원 이용객은 1㎞ 거리를 5분만에 받을 수 있다.
고흥군 관계자는 “아무래도 섬에 계시는 분들이 배달 음식을 드시기가 힘든 상황에서 짜장면, 치킨 등을 주문할수 있는 등 간단한 물품을 쉽게 받을수 있어 아주 좋아하신다”고 설명했다. 군은 또 최근 인기장소가 된 거금해양낚시공원과 고흥만 수변노을공원 등 체류형 관광지에서는 식료품과 낚시용품 등을 드론으로 주문·배송 받을 수 있어 편의성 증대는 물론 이색 볼거리로 작용해 관광객 유입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을이장 A씨는 “택배 하나를 보내도 보통 10㎏가 넘는데 5㎏까지만 가능하고, 필요할 때 즉시 배달이 돼야하는데 일주일에 하루만 가능하다는 말을 듣고 실망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과연 제대로 올까하는 의문도 들어 아직은 큰 기대를 하지않고 반신반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흥 최종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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