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사과 20㎏에 총 1만 7000원
영암 ‘대봉감’은 1만원 수매 장려금
영양 ‘고추’ 수매 ㎏당 최고 2700원
사과와 대봉감, 고추 등의 주산지 자치단체들이 이상 기온으로 피해를 입은 재배농가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경북 청송군은 청송사과의 주력 품종인 ‘시나노골드’의 열과 피해를 입은 농가를 돕기 위해 가공용 사과 수매지원사업에 군비를 추가 투입한다고 21일 밝혔다. 열과 피해는 고온이 지속되면 과육이 팽창하면서 과피가 터지는 현상으로 청송군 피해율은 10% 내외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군은 피해 농가의 경영 부담을 덜기 위해 현재 시행 중인 저품위 사과 수매지원사업(박스당 1만 2000원)에 군비 5000원을 추가 지원해 20㎏ 상자 기준 총 1만 7000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추가 지원금은 추경예산에 반영해 12월 중 개별 농가에 지급될 예정이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사과 열과 피해는 농작물재해보험 적용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이번 열과 피해 수매 지원을 통해 과수 농가의 걱정을 덜고, 고품질 청송사과 생산과 농가 소득 증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남 영암군은 이상 저온 등으로 착과율이 크게 준 대봉감 수매 장려금 지원에 나섰다. 대봉감 농가 소득 보전, 산업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군과 금정농협이 50%씩 부담해 수매 대봉감 20㎏ 박스당 최대 1만원의 장려금을 농가에 지원키로 한 것이다. 올해 대봉감은 3∼4월 이상저온과 6월 낙과로 착과량이 크게 줄었다.
경북 영양군 영양고추유통공사는 지난 5월 홍고추 수매약정을 체결한 1000여 농가를 대상으로 지난달까지 홍고추 5000t을 수매했다. 영양군은 이 과정에서 ㎏당 수매가 특등급 2400원, 1등급 2300원에 더해 300원의 장려금을 지급했다. 지난여름 폭염으로 고추의 착과 불량, 낙화, 생리장해 등의 어려움을 겪은 고추재배 농가들이 판로 걱정 없이 영농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차원이다.
청송 김상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