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흑산 쾌속선 7척 중 3척 멈춰
정부 ‘여객선 준공영제’ 도입 시급
17일 신안군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목포~흑산 항로를 운항하는 여객선 7척 가운데 3척이 선령 만료 등의 이유로 운항을 멈춘 상태다. 이로 인해 가거도와 만재도, 태도 등 흑산권역 섬 주민들이 겪는 불편은 한계치에 다다랐다. 하루 한 번 육지를 밟기도 힘든 해상 고립 상황에 놓인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주민들의 생업이다. 주요 소득원인 수산물의 육지 반출 길이 막히면서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섬 특성상 신선도가 생명인 수산물의 택배 운송 차질이 장기화할 경우 주민 생계에 직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
흑산도의 한 주민은 “애써 잡은 수산물을 제때 보내지 못해 상품 가치가 떨어질까 봐 밤잠을 설친다”며 “앞으로 본격적인 한여름 무더위가 시작되면 제때 육지로 보내지 못한 수산물을 냉동시킬 수밖에 없는 더 심각한 상황이 우려된다”고 토로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군은 비상 수송 대책을 가동했다. 군은 가장 시급한 현안인 수산물 택배 운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15일부터 화물선 운항을 주 1회에서 2회로 늘리기로 했다. 또 민간 택배 업체와 선사와 협의해 택배비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는 임시방편일 뿐이다. 오는 10월 추가로 여객선 1척의 선령이 만료되면 운항 중단 선박이 4척까지 늘어나 항로 유지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의 노력만으로는 역부족인 만큼 정부 차원의 ‘여객선 준공영제’ 도입 등 근본적인 해상교통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안 임형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