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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대 암각화, 장마철만 되면 침수… 사연댐 수문·취수탑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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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문 완공되면 수위 낮게 유지
저수량 줄어 식수원 확보 과제


지난해 7월 내린 폭우 당시 울산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의 반구대 암각화가 물에 잠겨 있다.


세계적인 문화유산인 울산 울주군 ‘반구천의 암각화’는 매년 장마철마다 침수 피해를 보고 있다. 반구천의 암각화 중 하나로, 절벽에 새겨진 반구대 암각화는 매년 큰비가 내릴 때마다 불어난 하천물에 잠겨 훼손되고 있다.

15일 울주군 등에 따르면 침수 피해는 암각화 4.5㎞ 하류에 있는 사연댐(1965년 건설)의 구조적 한계에서 비롯됐다. 수문이 없는 사연댐의 만수위는 해발 60m이지만 암각화는 53~57m 사이에 있어 댐 수위가 53m만 넘어도 침수가 시작된다. 1971년 발견 이후 차수벽, 생태 제방 설치, 카이네틱(가변형 물막이) 등 다양한 대책이 논의됐으나 경관 훼손 우려와 기술적 실패로 모두 부결됐다.

그나마 2014년부터 취수탑을 통해 임시로 댐 수위를 낮추면서 연평균 침수 일수가 151일에서 39일로 줄었지만, 매년 한 달 이상 물에 잠기는 실정이다.

이에 정부는 809억원을 투입해 2030년까지 사연댐에 수문 3개와 취수탑을 신설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수문이 완공되면 큰비가 와도 수위가 암각화보다 낮은 52m로 유지된다.

이와 연계된 울산 시민들의 식수원 추가 확보 문제는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수문 설치로 사연댐 총저수용량이 기존 2500만㎥에서 1200만㎥로 절반 이하로 줄어들면 울산의 생활용수 배분량은 하루 4만 9000t 감소한다. 여기에다 과거 경북 청도 운문댐 물을 공급하려던 계획이 흐지부지되면서 대체 수원 확보가 시급해졌다.

정부는 내년 8월 완료를 목표로 ‘낙동강 유역 먹는 물 공급체계 구축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운문댐 물을 활용하는 대원칙을 토대로 세부 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세계유산 보존과 시민의 맑은 물 권리를 동시에 보장하도록 정부 및 유관 지방자치단체 설득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글·사진 울산 박정훈 기자
2026-07-16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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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