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 용천사 16~20일, 영광 불갑사 18~27일
상사화, 40여 개 축구장 규모 붉은 융단 장관
잎과 꽃이 서로를 그리워하며 피어난다는 상사화의 계절을 맞아 호남의 최대 군락지인 전남광주 영광군 불갑사와 함평군 용천사 일원이 온통 붉은빛으로 물든다.
불갑산을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 보고 있는 영광군과 함평군은 각 지역의 대표 가을 축제인 ‘영광불갑산 상사화축제’와 ‘함평 모악산 꽃무릇축제’를 오는 16일부터 차례로 개최하며 가을 행락객을 맞이한다.
함평 용천사 및 모악산 일원에서는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제27회 함평 모악산 꽃무릇축제’가 펼쳐진다. 용천사 주변 약 40만 평 규모 수림대를 배경으로 4㎞에 이르는 꽃길 산책로가 펼쳐지며, 숲 해설사와 함께하는 숲 나들이, 사찰 및 숲속 버스킹, 온열 테라피 등 다채로운 치유 체험이 진행된다.
이어 영광 불갑사 관광지구 일원에서는 18일부터 27일까지 열흘간 ‘제26회 영광불갑산 상사화축제’가 개막한다. 축구장 46개 크기인 33만㎡(약 10만 평) 자락을 채운 붉은 꽃물결이 천년고찰의 풍경과 어우러져 아련한 정취를 자아낸다. 올해는 꽃 본연의 아름다움을 호젓하게 감상하는 체류형 축제로 변신을 시도하며 사찰음식 체험, 야간 미디어아트, 꽃길 걷기 등 연인과 가족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두 축제장이 차로 15~20분 거리에 인접해 있어 방문객들은 하루 안에 남도 최대의 꽃무릇 장관을 동시에 누리는 한가위·가을 여행 코스를 즐길 수 있다. 영광군과 함평군 관계자들은 “한가롭게 거닐며 가을의 정취와 휴식을 즐기실 수 있도록 다채로운 볼거리와 편의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임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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