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이상기후에 대응하고, 친환경 미생물제 시장을 넓히기 위해 국내 토양에서 찾아낸 미생물의 효과 증명부터 제품화까지 민관 상생 협력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이상기후 등으로 고온, 건조 현상이 심화하면서 농산물 생산성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특히 시설 재배 농가는 재배지 특성상 토양 내 염류 집적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국내 미생물 자원을 찾아 효과를 밝히는 기초연구를 시작했다. 이어 산업재산권 확보, 농가 현장 검증, 산업체 기술이전 후 제품화까지 모든 과정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기후 위기 대응 유용 미생물 소재 개발에 주력했다.
국내 친환경 농자재 생산업체 대부분은 규모가 작아 독자적인 연구개발 투자가 어려웠으나 이번 성과로 공공의 원천기술과 민간 산업체의 사업 역량을 결합한 민관 상생 협력 체계가 구축됐다. 이를 통해 총 9건의 산업재산권이 24건의 기술이전과 산업화로 연결됐다(2021~2026년).
농촌진흥청이 2017년 선발한 '바실러스 메소나에(H20-5)' 균주는 작물의 고온·염류 집적 스트레스를 줄이고 토마토 풋마름병을 억제한다. 연구진은 식물 내 항산화 효소 활성화와 삼투 물질을 조절해 작물 스스로 환경 장해를 극복하게 하는 내성 유도 원리를 밝혔다.
실제 염류 집적 피해 농가에서 실증한 결과, 방울토마토 수확량은 21.4%, 오이 수확량은 최대 14.5% 늘었다. 이 균주는 2018년 기술이전을 통해 2019년 12월부터 환경 장해 경감 미생물제 제품으로 출시됐다. 사용 농가들은 염류 집적 피해 완화뿐만 아니라 수분 유지, 온도 장해 개선, 과실비대 등 여타 효과도 봤다는 반응이다.
특히 국산 바이오 농자재 수출 기반 마련을 위해 지난해 베트남에서 실증 연구한 결과, 현지에서도 "벼 생육이 건강하고 수확량이 18.4% 늘었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2017년 발굴한 '바실러스 시아멘시스(H30-3)' 균주는 고온과 건조가 겹친 복합 장해 피해를 16.9% 줄이고, 배추 무게를 26.3%까지 늘렸다. 또한, 환경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배추 무름병을 최대 47% 방제하는 다중 효과가 있었다.
연구진은 이 균주가 작물의 세포 외 다당류 생성을 도와 식물 뿌리 정착을 돕고, 작물 내 호르몬(앱시스산) 함량을 조절해 환경 장해에 조기 반응하게 하는 것을 밝혔다. 또한, 토양 수분 보유력을 높이는 것도 확인했다. 이 균주는 올해 3월 복합장해 경감 미생물제 제품으로 출시됐으며, 현재 고추, 배추, 마늘, 양파 등을 재배하는 농가에서 사용하고 있다.
이 두 균주는 기존의 미생물제와는 달리 생물적·비생물적 스트레스에 동시 대응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농촌진흥청 농업미생물과 한상현 과장은 "이 미생물제들은 작물이 가진 저항성을 높여 기후 위기 속에서도 정상적인 생육을 도우며, 장기적으로는 탄소중립 실현, 농가 소득 유지 등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앞으로도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친환경 미생물제를 개발, 보급에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