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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최경수 국조실 사회수석조정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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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형편이 어려워 고등학교를 중퇴해야만 했던 현직 차관급 고위공무원이 31년 만에 모교로부터 명예 졸업장을 받았다.

31년만에 고교를 졸업한 최경수 국무조정실 사회수석조정관이 대구고 명예졸업 관련서류를 들어보이며 활짝 웃어 보이고 있다.
이언탁 기자 utl@
최경수(51) 국무조정실 사회수석조정관은 지난 14일 하루 휴가를 내고 대구고 졸업식에 참석했다.명예 졸업장을 손에 쥔 그는 만감이 교차했다.학교를 정상적으로 다녔더라면 13회 졸업생이지만 31년 늦은 44회 졸업장을 받은 것이다.

큰딸인 상은(19·성균관대 입학 예정)양도 이날 고등학교를 졸업해 부녀가 같은 날 고교 졸업생이 됐다.늦깎이 졸업장을 받은 사실이 우연히 알려진 24일 그는 “남들은 고교 졸업장이 무슨 큰 의미가 있겠느냐고 말하지만 명예 졸업장은 내 인생에서 최고 훈장”이라고 털어놨다.

최 조정관은 경북 경산군 남천면에서 3남3녀 중 장남으로 태어나 지난 69년 대구고에 입학했으나 2학년 때 학교를 중퇴했다.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던 부친이 학교를 갑자기 그만두면서 가정 형편이 어려워져,6남매 모두 학교에 다니기는 힘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공부를 포기할 수 없었다.학교를 그만두던 해 검정고시에 합격했다.내친 김에 영남대 법학과에 장학생으로 당당히 합격했다.친구들은 고교 3학년으로 올라갈 때 그는 이미 대학생이 된 것이다.어려운 가정을 이끌려면 하루빨리 고시에 붙는 길밖에 없다고 생각한 그는 이를 악물고 공부했다.74년 행시 16회에 합격했을 때 그의 나이는 21살.고교를 졸업하지 못한 것을 보상받은 셈이다.물론 중퇴자란 사실이 마음에 걸려선지 88년 고려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고,94년에는 성균관대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대구고는 ‘명예졸업 규정’까지 새로 만들어 그에게 1호 명예졸업장을 수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조정관은 “당시 어려웠던 가정 환경이 오히려 이 자리까지 오를 수 있게 만든 원동력”이라면서 “지금도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당시를 회상하며 극복하곤 한다.”고 활짝 웃었다.

조현석기자 hyun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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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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