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인천시내 388개 초·중·고교 가운데 강당이나 체육관, 다목적실 등의 시설을 갖춘 학교는 192곳으로 절반 정도로 나타났다.
고등학교의 경우 97개교 가운데 71곳이 이들 시설을 갖춰 확보율이 73%에 이르고, 중학교도 96개교 가운데 절반이 넘는 50곳(53%)이 시설을 갖췄다.
반면 초등학교는 195곳 가운데 71곳만이 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확보율이 고교의 절반 수준인 36%에 그치고 있다. 특히 이들 시설을 갖춘 초등학교는 강화교육청 관할 22.8%, 북부교육청 30%, 서부교육청 38%인 반면 동부나 남부는 45% 수준을 보여 지역교육청별로도 큰 차이를 보였다.
강당이나 다목적실 등을 확보하지 못한 초등학교는 실내 학예활동이나 체육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심지어는 인근 학교의 시설을 빌려 쓰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교육청이 실내 학습활동이 많이 요구되는 초등학교는 무시한 채 오히려 야외 학습활동이 요구되는 고등학교 위주로 시설을 지어줬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