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시에 따르면 이 벤처투자조합의 자본금 40억원 중 28억원을 6개사에 투자했으나 1개사도 코스닥 등록에 성공하지 못했다.
이 조합은 2001년 시가 5억 2000만원, 산은캐피탈과 한국산업은행이 각각 20억원과 15억원을 출연, 설립했다.
이 조합은 2002∼2005년 심사를 거쳐 광관련 기업체 등 6곳에 2억∼7억원씩 투자했다.
그러나 이 가운데 1곳은 이미 부도가 나 투자금을 회수할 수 없게 됐고,2곳은 자본금을 잠식해 손실 처리됐다.
나머지 업체들도 코스닥 등록을 못하거나 성장성 등을 인정받지 못해 투자금 회수가 불투명한 상태이다.
이처럼 공공펀드가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는데도 비슷한 성격의 투자조합 설립이 다시 추진되고 있어 타당성 논란이 일 전망이다.
시는 오는 2008년까지 시비 90억원에 민자 30억원을 유치해 총 120억원 규모의 광산업 투자조합을 결성키로 했다. 하지만 정작 민간자본을 투자하는 금융회사는 투자금을 되돌려받지 못할 것을 염려해 나서지 않고 있다.
시 관계자는 “불투명한 미래 전망과 성장성 등으로 벤처 펀드에 참여하는 금융기관이 거의 없는 형편”이라며 “앞으로 투자 회사에 대한 심사기준을 강화해 이런 불신을 없애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