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6월까지 인천∼해주간 항로를 통해 반입된 북한산 바닷모래는 모두 201만 2000t에 달한다.
이는 최근 3년간 평균 남·북한간 해상물동량(100만t)의 2배에 달하는 것이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말까지 400만t 이상의 북한산 모래가 반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해주간 모래운송은 지난해 1월 국양해운㈜에서 모래운반선 1척을 투입한 이후 현재 6개 선사에서 11척의 모래운반선을 운항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누적 수송량은 235만t(147만㎥)에 달한다.
이는 인천시 옹진군의 지난 4월부터 바닷모래 채취 휴식년제 실시로 모래채취가 중단된 데 이어, 충남 태안군도 지난달부터 해사채취 허가가 중단돼 모래품귀 현상이 일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옹진과 태안은 남한에서 대표적인 바닷모래 채취 지역이었다.
모래운반선은 북한이 지정만 해주면 해사 채취구역에 가서 직접 펌프 등을 이용해 모래를 채취하고 있으며 선박별로 월 평균 8회정도 운항하고 있다.
골재업체 관계자는 “북한산 모래 질이 국내 해사에 비해 우수한 편은 아니지만 옹진·태안군의 해사채취 중단으로 국내 해사와 동일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북한산 모래 반입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