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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보리 이젠 소도 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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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과 보리, 이젠 소가 먹는다.’

소에게 먹이는 사료용 벼와 보리가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전남 장흥군에 따르면 군 농업기술센터가 벼 줄기에 낟알이 달린 상태인 일명 ‘총체(總體) 벼’를 시험재배해 소에게 사료로 먹이고 있다.

이삭이 달린 상태로 볏짚을 먹이기 때문에 양질의 한우고기를 생산하는 데 필수인 조사료로 안성맞춤이라는 게 축산인들의 한결같은 평가다. 소는 되새김질 동물로 24시간 씹어야 하기 때문에 볏짚이나 마른 풀 등 조사료를 먹여야 한다. 때문에 한우 사육농가는 비싼 돈을 주고 조사료용 볏짚이나 건초를 사들였고 이는 만만찮은 부담으로 작용했다.

무엇보다 이 총체 벼는 식용으로는 밥맛이 떨어지지만 농약을 치지 않고 키워 품이 덜들고 수확량도 일반벼보다 20∼30%나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전남 나주시는 올 여름에 보리밭 590여㏊에서 거둬들인 사료용 총체 보리 1만 4000여t을 젖소에 먹여 청정 보리우유를 생산하고 있다. 조사결과 이 청정보리 우유에는 ‘베타글루켄’이 많이 들어 있어 성인병 주범인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주시는 국내 굴지의 유가공업체인 N유업이 관내에 대규모 우유생산 시설을 이전 신축키로 확정 함에 따라 이 업체와 공급계약을 통해 총체보리 재배량을 늘려 농민소득을 높일 계획이다.

한편 강진군도 올해 주민들의 호응에 따라 총체보리 사료화 지역을 군동·칠량면 등으로 늘리고 지난해보다 3배나 많은 200㏊에서 사료용 보리를 수확했다.

강진읍 영파리에서 소를 키우는 한 주민은 “지난해 강진축협에서 총체보리 사료 20여t을 사서 번식우에 줬는 데 어미소뿐 아니라 송아지도 튼튼하게 잘 자라 내년부터 더 많은 총체 보리를 사들이겠다.”고 말했다.

장흥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2005-09-2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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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