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기간 공영주차장 무료로 쓰세요” 서울시설

통계청 발표 ‘2020 고령자 통계’ 분석

이제 지하철역에서도 굿 샷!…성북구, 서울 자치구

통계청 발표 ‘2020 고령자 통계’ 분석

용산구, 야간민원실 운영…퇴근 후에도 서류 발급

평균 27.9년… 부처별 최대 13년 11개월차 행복도시건설청 17년 4개월로 가장 빨라 세종시 평균 17.6년… 전남은 28.3년 걸려

노원구, 독서 문화 문턱 낮추는 도서관 네트워크

공사 관계자들 “한밤 파쇄석 500t 운반” 스카이칠십이 “금시초문, 말도 안 된다” 인천공항공사 “사실 확인 땐 법적 조치”

다이어트 쌀재배 성공한 서울 농부 류광규씨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폰트 확대 폰트 축소 프린트하기
“우리가 생산한 다이어트 쌀로 만든 과자가 미국에 상륙할 날이 곧 올겁니다.”

서울의 마지막 남은 곡창지대 강서구 ‘마곡평야’. 류광규(61)씨는 6대째 이 곳을 지키고 있는 ‘서울 농부’다.‘서울산 다이어트 쌀’이라는 값진 결실을 거둔 주인공이다. 서울에서 6대째 농사를 짓고 있는 것도 신기하지만 유기농법으로 기능성 쌀을 생산했다는 것은 더욱 놀랍다.


서울의 농부
21일 서울의 마지막 곡창지대인 강서구 마곡동에서 농사를 짓는 유광규씨가 자신이 개발한 신품종 ‘다이어트 쌀’을 수확하고 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류씨가 수확한 쌀은 농업진흥청에서 개발한 신품종 기능성 쌀 ‘고아미벼 2호’다. 체중조절에 효과가 있는 ‘난소화성전분(D-xylose)’함량이 높아 ‘다이어트 쌀’로 불린다.

그러나 유기질 비료만 써야 하고 수확량이 많지 않은 게 흠이다. 류씨는 지난해 첫 재배를 시작했으나 쭉정이만 손에 쥐었다. 쌀 20㎏이 전부였다. 재도전한 올해에는 쌀 800㎏(벼 1600㎏)을 수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반쌀이 20㎏에 5만원인 반면 다이어트쌀은 12만원 이상이다.

성공 원인은 친환경적 퇴비사용.4년전부터 화학 비료를 쓰지 않은 류씨는 “농약 때문에 위암을 앓은 뒤 화학 비료를 사용하지 않는다.”면서 “한약재 등으로 손수 만든 퇴비를 쓰니 좋은 쌀이 나왔다.”고 말했다.

류씨는 1998년에는 다수확 벼를 생산해 ‘자랑스런 서울시민상’을 받았다. 그러나 그해 10월 청천벽력같은 위암 선고를 받았다.“의사가 농약 때문이라고 말하더군요. 그 뒤로는 절대 화학 농사를 짓지 않겠노라고 결심했습니다.”

서울에서 유기농 농사를 짓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화학 비료를 사용할 때보다 두 배의 돈이 들었다. 마곡평야에 항공 방제를 하는 날이면 뒤를 따라다니며 중화제를 뿌려야 했다. 때문에 유기농 인증을 받을 수 없었다.

지난해에는 농진청의 소개로 ‘다이어트 쌀’ 재배에 처음 도전해 화학 비료에 물을 타 쓰기도 했다. 그러나 결과는 참담해 뼈아픈 교훈을 얻은 계기가 됐다.

“서울은 농사를 지을 수 없는 땅이 됐어요. 도심에서 흘러 들어오는 오폐수와 매연에 찌든 공기가 친환경 농사를 어렵게 하죠.”

그러나 류씨의 이러한 걱정도 오래가지 않을 전망이다.‘마곡지구개발계획’에 따라 이르면 내년부터 마곡 평야가 첨단 산업단지로 탈바꿈하기 때문이다. 류씨는 “개발이 시작되면 김포로 옮겨 계속 농사를 지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류씨는 내년부터 종자 보급에도 적극 나설 참이다. 다음달 농협에 다이어트 쌀 볍씨를 생산량의 절반 정도인 800㎏을 기증하기로 했다. 류씨의 성공이 알려지면서 퇴비에 관한 문의도 쇄도하고 있다. 그는 농한기인 겨울에는 전국을 돌며 퇴비 만들기 비법을 강의할 예정이다.

다이어트 쌀은 낫으로만 수확해야 한다. 류씨의 왼손에 난 생채기는 ‘훈장’인 셈이다. 류씨는 “앞으로 열흘은 더 수확해야 하는데 손가락이 상처 투성이가 될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2005-10-22 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페이스북 트위터 밴드 블로그

Leaders Today

교육비 160억·4만 가구 공급… 살맛 나는 중랑

2026년도 국별 주요 업무보고

한우·김·미역… 영등포 설맞이 직거래 장터 오세요

6일까지 구청 앞 광장서 열려 14개 시군 참여… 거리 공연도

동작, 서울 첫 ‘HPV 검사비’ 3만원 드려요

20~49세 가임기 여성 부담 경감

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