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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로쇠수액 멧돼지들이 ‘쪽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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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가 고로쇠를 먹는다?’

경남 거제에서 멧돼지떼가 고로쇠 수액채취 비닐봉지를 마구 물어 뜯어 생산농가가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6일 거제 고로쇠약수협회에 따르면 이달 본격적인 고로쇠 채취철에 접어들었으나 멧돼지떼가 수액채취를 위해 고로쇠나무에 구멍을 뚫어 꽂아둔 호스와 비밀봉지를 물어 뜯어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한 농민은 “멧돼지들이 인부들이 낮에 나무밑동에 구멍을 뚫어 수액을 모으는 비닐봉지를 달아 놓으면 밤새 나타나 봉지를 물어 뜯어 채취된 수액을 마시고 있다.”고 호소했다. 지난 4일 고로쇠약수협회 김양운 부회장은 고로쇠가 자생하는 동부면 구천댐 주변에서 멧돼지들이 물어 뜯어 찢겨진 것으로 보이는 비닐봉지 100여개 이상을 수거하기도 했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까지 이런 피해가 전혀 없었는데 유독 올해부터 이런 피해가 발생해 현재 채취량이 지난해의 10%도 안된다.”면서 “고로쇠 수액맛을 본 멧돼지들 때문에 인접한 다른 야산에도 피해가 발생할지 몰라 채취농민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말했다.

거제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2006-02-07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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