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다량 함유 미네랄 활용
제주도가 유용 미네랄이 다량 함유된 용암해수를 기능성 음료 등으로 개발하는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25일 제주도에 따르면 조천, 구좌, 성산, 표선, 남원 등 제주섬 동부지역의 해안지대 지하 50∼150m에 저장된 ‘용암해수’ 자원을 산업화하기 위해 연구조사를 한 결과 유용성분이 다량 함유, 산업화 잠재력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좌읍 한동에서 취수한 용암해수의 경우 염분이 34‰(퍼밀)이상으로 바나듐(당뇨병, 고지혈증 치료), 게르마늄(혈액순환 촉진 및 간기능 개선), 셀레늄(항암, 불임, 노화 및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 성분이 다량 함유됐고 대장균과 중금속 등 오염물질은 거의 검출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도는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과 함께 올해부터 2008년까지 3년간 40여억원을 들여 용암해수의 안전성 및 기능성을 명확히 규명한 뒤 용암해수를 활용한 기능성 음료와 전통식품(장류), 향장품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또 2009년 이후에는 공유지 4만여 평에 산업화 생산시설을 집적하고 스파시설과 해양생물체험장, 관상어 및 심해어 수족관 등 관광시설을 갖춘 용암해수 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김태환 도지사는 “제주 용암해수의 바나듐, 게르마늄, 셀레늄 성분은 기존에 일본, 미국에서 개발한 해양심층수에는 없는 것”이라며 “이를 산업화하면 제2의 ‘제주삼다수’개발과 같은 상당한 경제적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일본의 경우 해양심층수로 음료, 식품, 화장품 분야의 상품 300여종을 개발,3조원 이상 시장 규모의 신산업으로 각광받고 있고 국내에서는 강원도 고성군을 중심으로 동해안 심층수를 활용한 산업화 연구개발사업이 2000년부터 추진되고 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