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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 100살 먹은 숫총각 코끼리 거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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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타나봐”

안녕, 우리는 갈라파고스 코끼리거북이라고 해. 만나서 반가워. 초면에 웬 반말이냐고? 억울하면 주민등록증 까봐. 우리는 동물원에서 최고참이거든. 올해로 100살이야. 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니까 너무 어려워 말고 그냥 형이라고 불러.

그러고 보니 우리가 한국으로 이민온 지도 벌써 8년이나 지났네. 우리의 고향은 남미에 있는 에콰도르야. 우리 이름 ‘갈라파고스’는 스페인어로 거북이라는 뜻이야.8년 전 에콰도르 군 참모총장이 한국의 서울대공원을 방문했을 때 우정의 의미로 선물하게 된 게 바로 우리 두 마리야. 우리가 있던 동물원에서는 대신 치료약이랑 의료기술을 전수받았지. 함께 있던 친구들과 떨어져 외롭긴 하지만 의미 있는 일을 했다고 생각해. 우리는 에콰도르에서 국가보호종이야. 하지만 에콰도르에 있을 때는 그게 더없이 자랑스러웠는데, 지금은 그 사실이 조금 원망스러워. 국가보호종이어서 외국에서 새끼를 낳고 번식하는 것을 막고 있거든. 그래서 여자친구들의 반출이 금지돼 있어. 한국 땅에 발을 디딘 순간부터 우리의 독수공방은 시작된 거야.

나이도 먹을 만큼 먹었으면서 뭘 그리 밝히냐고. 말 조심해. 우리가 십장생 중 하나라는 사실을 잊었어? 우리의 평균 수명은 보통 180∼200살이라고. 우린 사람으로 치면 이제 겨우 30대 후반밖에 안 된 거야. 그런데 평생을 이렇게 외롭게 살아야 하다니, 너희가 이해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가끔 우리끼리 짝짓기 시늉을 하기도 해. 하지만 사육사 아저씨가 해가 될 건 없다고 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

그래도 머나먼 타국 땅에서의 외로운 생활을 견딜 수 있는 건 동물원을 찾는 사람들의 애정과 관심 덕분이야. 우리와 아예 자매결연을 맺고 정기적으로 찾아오는 친구들도 있다고. 우리가 거북이 중에서는 유일하게 소리를 낼 수 있다는 사실을 아니? 너희가 동물원에 와서 우리를 사랑스럽게 대해 주면 그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거야. 기대해도 좋아∼!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2006-9-15 0:0:0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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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