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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명품의 재발견] 하동 녹차 ‘王의 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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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창경궁에 ‘하동 야생차’ 밭이 조성됐다. 조선시대 왕실에 진상된 하동 야생차가 명실상부한 ‘왕의 녹차’로 거듭났다.

경남 하동군은 24일 창경궁에서 조유행 하동군수와 유홍준 문화재청장을 비롯한 전국의 다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야생차밭 조성 기념식을 갖고, 궁중다례 시연회를 개최한다.

군은 맛과 색, 향이 뛰어난 하동 야생차의 우수성을 알리고, 도심 어린이에게 자연학습의 기회를 주기 위해 최근 창경궁 내에 차밭을 조성했다.10년생 차나무 100그루와 2∼3년생 200그루를 심었으며, 내년 4월이면 찻잎을 채취할 수 있어 서울에서도 하동차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하동 녹차의 우수성은 다성(茶聖) 초의선사의 ‘동다송(東茶頌)’에서 나타난다. 초의선사는 “신선 같은 풍모와 고결한 자태는 그 종자부터가 절로 다르다.”고 했으며, 범해선사는 “하동의 진품 차는 임금께 바쳐진다.”고 극찬했다.

이날 창경궁 함인정에서는 궁중다례회가 열려 차의 역사성과 다양한 궁중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함인정은 조선 영조대왕이 문과와 무과 장원급제자를 접견한 장소, 로 명원문화재단 주관으로 임금이 다과를 베풀었던 광경을 재현한다.

부대행사로 한국 다도총연합회가 주관하는 다찬회와 하동차사랑회에서 마련한 하동녹차 무료 시음행사가 열리며, 어린이 관람객에게는 하동 차나무를 나눠준다. 하동군 관계자는 “하동 야생차의 우수성은 역사적인 근거를 갖고 있다.”면서 “창경궁 관람객이 직접 차 잎을 따는 체험행사를 통해 하동차의 우수성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하동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2007-3-23 0:0: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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