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행정자치부 산하 국가기록원에 따르면 내년 말까지 ‘태백산 사고’ 복원을 마무리한다는 구상이다. 예산 78억원도 이미 확보했다.
하지만 부지를 소유하고 있는 각화사 측이 환경 오염 등을 이유로 반대해 제동이 걸렸다. 부지를 이전해 복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으나, 예산을 지원한 문화재청이 난색을 표하고 있다. 사업이 지연될 경우 확보해놓은 예산도 다른 사업에 빼앗길 형편이다.
또 실록을 보관했던 ‘5대 사고’ 중 태백산 사고를 제외한 나머지는 이미 복원됐다. 그러나 건물 외형만 되살렸을 뿐, 실록을 복제한 영인본 등 내용물은 빠져 있어 ‘빈 껍데기’에 불과하다.848권에 달하는 실록 전체에 대한 영인본을 만들려면 수십억원이 필요하지만, 예산이 없는 상황이다.
실록은 임진왜란을 거치면서 유일하게 전주 사고본만 남았다. 하지만 신인본을 만들어 춘추관·정족산·태백산·오대산·적상산 등 5대 사고에 보관했다. 이 중 지금까지 남아 있는 실록은 기록원이 보유하고 있는 태백산 사고본, 서울대 규장각에 소장된 정족산 사고본 등 2개다. 다만 정족산 사고본은 밀봉돼 있어 태백산 사고본을 통해서만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