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전국 16개 시·도의 경우 65세 이상 인구가 20%를 넘는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고 전남·북과 강원은 생산가능인구 2명당 노인 1명 이상을 모셔야 한다.
●2030년 전남·강원 30%가 노인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시도별 장래 인구추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는 2018년 4934만명을 정점으로 계속 감소하지만 수도권 인구는 2005년 2302만명에서 2030년 2632만명으로 14.3% 증가해, 수도권 집중 현상이 심화할 것으로 추정됐다.
서울 인구는 2010년 1004만명 이후 줄기 시작해 2020년 990만명,2025년 970만명,2030년 942만명 등으로 1000만명을 밑돌게 된다. 반면 경기 인구는 2005년 1061만명에서 2030년 1405만명, 인천 인구는 258만명에서 285만명으로 각각 늘어난다.
이에 따라 수도권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48.2%에서 2011년 50.1%로 처음 절반을 돌파한 뒤 2030년에는 54.1%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대전도 같은 기간 147만명에서 161만명으로, 충남은 192만명에서 201만명으로 인구가 증가한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는 행정복합중심도시를 반영하지 않은 추계치”라고 말했다. 울산도 107만명에서 113만명으로 다소 늘지만 다른 지역은 모두 감소한다.
전국의 고령인구 비율은 2005년 9.1%에서 2030년 24.3%까지 높아진다. 특히 전남의 고령인구비율은 2005년 17.3%에서 2030년 32.8%로 급증,3명 중 1명은 65세 이상의 노인이 된다. 이어 강원(31.1%), 경북(29.9%), 부산(29.7%) 등의 순으로 고령인구가 많다. 경기(21.0%), 대전(21.5%), 광주(21.9%) 등은 고령인구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다.15∼64세 생산가능인구가 전체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5년 71.7%에서 2030년에는 64.4%로 떨어진다. 전남(57%), 강원(59%), 전북(59.6%) 등은 생산가능인구가 10명 중 6명도 채 안 된다.
●남성초과로 혼인 갈수록 힘들어
65세 이상 인구의 비중인 노년 부양비도 같은 기간 12.6에서 37.7로 3배 가까이 늘어난다.2030년 전남(57.5), 강원(52.7), 전북(50.1) 등은 생산가능인구 2명이 1명의 노인을 부양해야 한다. 한편 저출산 기조가 이어져 전국 14세 미만의 유소년 인구는 2005년 19.2%에서 2030년 11.4%로 급감한다. 부산과 경북, 강원 등은 10%에도 미치지 못한다. 아울러 서울과 부산의 합계 출산율은 2005∼2010년 0.97과 0.91로 자녀를 평균 1명 미만으로 낳게 된다.20∼39세의 혼인 연령층 가운데 여성 100명당 남성의 수를 나타내는 성비는 전국적으로 2005년 105.7에서 2030년 111.8로 높아진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2007-5-23 0:0: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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