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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 (36) 미시시피 앨리게이터의 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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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는 거야? 다이어트야?

동물들이 먹이를 먹지 않으면 사육사들의 가슴은 철렁 내려앉는다. 식탐많은 동물들의 먹이 거부는 건강에 빨간불이 들어왔음을 뜻하기 때문이다.


원인불명… 지난해 4월부터 먹이 외면

거식증이라도 걸린 듯 먹이에 도통 관심이 없는 미시시피 앨리게이터(♂·1987년생 추정)는 동물원의 근심덩어리다. 길이 220㎝로 미국 미시시피강이 고향인 이 녀석의 먹이 거부는 지난해로 거슬러 올라간다.

보통 일주일에 한번 먹이를 먹는 다 자란 미시시피 앨리게이터는 한번에 닭 한 마리 반에서 두 마리 정도는 먹어치운다. 그런데 지난해 4월부터 어쩐 일인지 먹이를 외면하기 시작했다.

먹이를 씹지 않고 삼키는 파충류는 신체구조의 특성상 몸 상태가 좋지 않으면 먹이를 먹지 않는다. 먹이 거부가 곧 “몸이 소화시킬 능력이 안 된다.”는 다른 표현이기도 하다. 결국 단식 9개월째인 지난해 12월 초, 진료과로 옮겨져 정밀검사에 들어갔다. 녀석의 몸무게는 48㎏. 평소보다 무려 7㎏나 준 상태였다.

혹시 신발이나 페트병 등 이물질을 삼킨 것인지 의심했다. 실제 외국동물원에서 관람객이 떨어뜨린 신발 등을 삼켜 위가 그득해진 악어가 먹이를 거부하는 사례가 보고된 바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엑스레이, 위내시경 검사에서도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지성이면 감천?… 7개월째 강제 급식

악어가 아무리 1년여간 먹지 않아도 살 수 있는 동물이라 해도 녀석의 이유 모를 단식을 그냥 지켜볼 수만은 없었다. 어경연 진료팀장은 “더 기다린다면 악어의 생명이 위험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결국 진료팀은 강제급식을 결정했다.

‘악어 밥 먹이기’엔 전담 사육사 2명이 매달렸다. 고기를 믹서에 갈아 만든 영양식을 공급하는가 하면 소의 간을 갈아서 주스처럼 만들어 먹여보기도 했다. 하지만 물기 많은 먹이에 익숙하지 않은 탓인지 게워내기만 반복했다. 결국 입을 열고 잘게 자른 돼지고기를 넣어주는 방법을 택했다. 밧줄로 윗 입을 붙잡아 먹이를 넣어주는 과정은 차라리 전쟁이었다. 그러기를 몇 차례.1월 중순이 되자 사육사들의 정성에 감복한 탓인지, 다행히 넣어준 먹이를 삼키기 시작했다. 비록 억지로 입에 넣은 후 막대로 삼키게 한 돼지고기지만 말이다. 벌써 7개월째 이렇게 먹이를 먹는다. 마치 서비스라도 받는 듯 제법 익숙하다. 건강도 많이 나아졌다.

박현탁 사육사는 “매번 반찬투정 하는 아이 밥 먹이듯 한바탕 소란을 치르지만 그래도 먹어주는 녀석이 고맙다.”면서 “빨리 건강해져 생닭을 넙죽 물어대던 과거의 식욕이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2007-7-19 0:0: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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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