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토계동에 위치한 가보농산㈜은 17일 “최근 일본 오사카에서 프로폴리스 성분이 함유된 ‘덴티폴리스 치약’을 연간 10만개(35만달러어치) 이상 수출하기로 하는 계약을 오타니사(社)와 맺었다.”고 밝혔다.
한국무역협회 무역현장지원단의 도움을 받아 수출 계약을 성사시킨 가보농산은 “우리나라에서 프로폴리스 기능성 치약을 일본에 수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가보농산 측은 치약 외에 프로폴리스 성분이 든 액상과 캡슐 형태의 또 다른 2가지 제품도 수출하기로 하고 시제품을 오타니사에 전달했다. 프로폴리스는 벌이 벌집 보수를 하거나 유해 환경으로부터 여왕벌의 산란을 보호하기 위해 주변에 바르는 항균·항산화 물질로, 최근 들어 이 물질을 이용한 건강기능성 식·약품이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다.
가보농산이 프로폴리스 제품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김희성(59) 대표가 40여년간 고향 나주에서 양봉을 하면서 관련 사업을 해온 경험에서 비롯됐다.
김 대표는 “양봉을 포함한 모든 농업이 한계에 이르러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하지 않으면 살아남기가 어렵다.”며 “프로폴리스 제품 개발과 수출을 통해 어려운 지역 양봉업계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나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