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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축구장도 역사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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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대문운동장이 14일부터 본격 철거된다.

지난달 철거된 동대문운동장 야구장에 이어 다음달 30일까지 축구장 철거를 마무리함에 따라 동대문운동장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동대문운동장은 일제가 히로히토(裕仁) 당시 왕세자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서울성곽을 허물고 1926년 3월 동대문 성터에 세운 것이다.

당시 이름은 경성운동장.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체육시설인 이곳에 최초 축구장이 건립됐지만, 이후 테니스장(34년), 수영장(36년) 등이 잇따라 들어선다. 이후 6·25전쟁 이후인 1959년 야구장을 지으면서 한국 체육의 메카로 떠오른다. 실제 동대문운동장은 1988년 올림픽 이후 잠실종합운동장에 그 역할을 내주기 전까지 각종 국가 대항전과 축구·야구 대회가 열리는 등 한국 근대 체육의 산실이었다.

특히 70년대 동대문야구장에서 열리는 고교 야구대회는 장안의 화제였다. 그러나 시설노후화 및 기능상실로 인해 동대문축구장은 2003년 3월 폐쇄돼 임시 주차장과 풍물시장으로 이용돼 왔다. 축구장 내부에 있던 풍물시장은 현재 신설동 구 숭인여중 부지로 이전했다.

서울시는 철거에 앞서 동대문축구장 구조물 철거를 위해 관람석 의자 1만 9000여개를 제거하고 경기장 외부에 먼지를 억제하기 위한 가림막 및 안전시설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서울시는 동대문운동장을 기억할 수 있는 기념물을 남기자는 문화·체육계 등의 요구를 반영해 축구장 북측 조명탑 2기는 현재 위치에 그대로 보존하고 성화대도 앞으로 조성되는 공원 안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2008-5-14 0:0: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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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