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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비 빼돌려 집 사고 대출금 갚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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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억대 횡령 책임연구원·교수 등 2명 수사 의뢰

연구비 횡령이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다.

15일 감사원에 따르면 한국화학연구원 소속 박 모 책임연구원은 연구비 2억 6100만원을 횡령해 아파트 구입자금과 대출금 상환, 조카의 사업자금 용도 등으로 사용했다.

전남대 권 모 교수는 연구비 1억 4500만원을 횡령해 개인용도로 썼다.

수법은 동일했다. 이들은 본인이 직접 관리하는 연구보조원 명의 계좌로 인건비를 수령한 뒤 빼돌렸다. 연구책임자가 연구보조원 인건비 지급통장을 직접 관리하는 관행이 횡령을 도운 셈이다.

박 연구원과 권 교수가 빼돌린 돈은 원래 연구보조원들이 받아야 할 인건비였다. 하지만 이들이 관리했던 연구보조원들은 노동의 대가를 받지 못했다. 박 연구원이 횡령액 중 3300만원을 ‘격려금’ 명목으로 나눠준 게 전부였다.

감사원은 “박 연구원을 업무상 횡령 혐의로 검찰에 수사요청하고 권 교수는 사기와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면서 “아울러 권 교수를 해임할 것을 전남대 총장에게 요구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이밖에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소 김 모 과장이 청사 신축공사 낙찰업체 관계자들로부터 2006년 3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7차례에 걸쳐 많게는 1000만원, 적게는 500만원씩 모두 3500만원을 수수한 사실을 암행감찰을 통해 적발하고 검찰에 수사요청했다고 밝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2009-4-16 0:0: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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