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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희영 여성부 장관도 9일 부산의 전통시장인 부전시장을 방문해 소고기, 떡, 멸치, 한과 등 설 관련 용품을 골고루 사면서 40만원 전액을 온누리 상품권으로 결제했다.
이만의 환경부 장관은 ‘통 큰’ 상품권 구매로 전통시장을 휩쓸었다. 주말인 지난 6일 청주시에 있는 육거리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상품권 6400만원어치를 구입해 각 실·국에 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중 5400만원은 직원 개인별로 주어지는 복지 포인트 3만원을 모은 것이다.
박연수 소방방재청장은 10일 오후 인천 신기시장을 찾아 밤, 양말 등 8만원어치를 사고 일행 국밥값으로 24만원을 지불했다. 박 청장은 전액 현금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장관 보좌진은 “일정상 ‘시장통 민심’을 자주 확인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 “올해는 특히 상품권으로 상인들에게 눈도장을 찍으려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고 전했다. 유독 다른 행보를 보인 건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이다. 연휴를 하루 앞둔 12일에도 설맞이 민생현장 방문차 충북 청주로 발길을 옮긴다. 이 장관의 충청행은 지난 6일 청주를 방문해 청주·청원 통합 지원 공동담화문을 발표한 이후 1주일 새 벌써 3번째다. 한 측근은 “지역의회 관계자도 만나고 이 지역 민심도 살필 계획”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지자체 자율 통합을 앞두고 지역 민심을 설득하기 위한 포석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2010-02-12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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