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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태조어진 구본 발굴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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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전 뒤뜰 600여㎡… 문화재청에 현상변경 허가 신청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은 조선시대 어진의 세초(새 어진을 만들고 낡은 어진을 없애는 일)와 매안(埋安) 과정을 확인하는 작업이 추진될 전망이어서 학계의 비상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북 전주시는 경기전(사적 제339호) 창건 600돌을 맞아 이곳에 봉안된 태조 어진의 구본을 발굴하는 작업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라고 2일 밝혔다. 이를 위해 전주시는 세초와 관련된 각종 유물을 발굴하는데 필요한 행정절차를 밟는 첫 단계로 문화재청에 국가지정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 신청을 했다.

현상변경은 문화재의 보존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문화재 정비, 수리나 주변 지역에 대한 발굴, 매립 등의 모든 행위를 말하는 것이다. 시는 현상변경 허가가 나오는 대로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발굴작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현상변경 대상은 경기전 북편 뒤뜰의 600여㎡로 한정했다. 이곳은 서울대 규장각에 소장된 ‘어진이모도감의궤(御眞移模都監儀軌)’에 ‘고종 9년(1872년)에 태조 어진을 이모(남의 글씨나 그림을 본떠 쓰거나 그리는 것)한 뒤 낡고 오래된 어진을 백자 항아리에 담아 경기전 북편에 묻었다.’고 적혀 있는 지점이다.

시는 경기전 복원과 후원 등을 대상으로 지질탐색작업을 벌여 4곳에 의심 물체가 감지됐다는 결과도 확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세초와 매안을 하며 지낸 각종 의례에서 사용한 유물 등이 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2010-03-03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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