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완공 예정인 서울~양양을 잇는 동서고속도로의 한 구간인 서울~춘천 간 고속도로(61.4km)는 관광자원이 풍부한 춘천 등 강원 영서지역의 획기적인 발전 동력으로 관심이 집중됐고,실제로 주말이면 2배 이상 관광객이 증가한 개통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이 중앙고속도로와 서울~춘천고속도로를 연결하는 분기점의 진출입로가 급격한 커브길인데다 안내표시기 미흡해 자칫하면 엉뚱한 길로 빠져 낭패를 겪고 있다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운전자들이 춘천에서 서울 방면으로 가기 위해 중앙고속도로를 달리다 서울~춘천고속도로를 진입하기 위해 JCT 부근에 다다르면서 굽어지는 도로에 바로 분기점이 나타나면서 홍천.원주 방면으로 그냥 지나치기 일쑤라는 것이다.
경춘고속도로를 자주 이용하는 김모(52.춘천)씨는 “춘천서 서울로 가다 춘천분기점에서 서울로 빠지는 도로 안내표시를 미처 보지 못해 두차례나 원주 방면으로 빠진 경험이 있다”고 말하고 “서울춘천 고속도로라 당연히 주 도로를 따라 가면 서울로 갈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다 분기점 직전이 급커브라 안내판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점도 있는 만큼 안내표시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반대로 서울에서 온 운전자들이 서울~춘천 고속도로에서 남춘천IC나 조양IC로 나오지 않고 도심과 바로 연결되는 중앙고속도로를 경유하기 위해 분기점을 이용하면서 불분명한 이정표 탓에 동홍천까지 가는 경우도 많다는 것.
실제로 분기점 앞 조양IC 일대 불분명한 진입표시 때문에 불만이 끊이지 않아 관리기관인 도로공사와 서울-춘천고속도로㈜측이 중간 구조물을 여러 차례 개선하기도 했다.
게다가 서울~춘천고속도로에서 춘천이나 원주 방면의 중앙고속도로로 진입하는 분기점의 진입로가 1차로에 커브가 심해 눈이 내리면 차량이 속도를 줄이면서 정체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밖에 고속도로 남춘천 IC와 도심으로 연결하는 70호 국가지원지방도도 지난해말 덕만이 터널 등 일부 고갯길에 터널을 뚫고 확장했지만,운전자들이 느끼는 불편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춘천에서 서울로 주말마다 오가는 하재풍 씨는 “분기점의 헷갈리는 도로 이정표 때문에 들어가야 할 진입로를 지나치는 경우가 많으며 비싼 통행료를 절약하기 위해 남춘천IC에서 접근도로를 이용하지만 여전히 미흡하다”며 “도로당국이 나서서 운전자들의 혼란과 불편을 해소해주는 개선책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로공사 측은 “분기점의 경우 80km~100km 이상으로 과속하는 차량에 대한 가드레일 등 안전운전을 위한 시설물을 보완했으며 기준 설계속도 60km에 맞춰 도로 선형이 설계돼 규정속도 준수가 필요한 구간”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