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우리 자치구는 오늘 쓰레기 못 버려요”…설

통계청 발표 ‘2020 고령자 통계’ 분석

숨 가쁘게 달려온 ‘경기도 비상경제 대응 45일’

평균 27.9년… 부처별 최대 13년 11개월차 행복도시건설청 17년 4개월로 가장 빨라 세종시 평균 17.6년… 전남은 28.3년 걸려

‘음주축사·인사파행’ 천안·아산 지방의회 시끌

공사 관계자들 “한밤 파쇄석 500t 운반” 스카이칠십이 “금시초문, 말도 안 된다” 인천공항공사 “사실 확인 땐 법적 조치”

김동연, 대설 대응 ‘도-시군 긴급 지원체제 가동

통계청 발표 ‘2020 고령자 통계’ 분석

희망근로 다섯 중 한명 중도포기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폰트 확대 폰트 축소 프린트하기

지붕교체 등 노동강도 세지고 고령자 급여 준탓

지난 2일부터 전국에서 동시에 시작된 2010년 희망근로 프로젝트의 중도포기자들이 3주 만에 20%에 육박하고 있다.

24일 전국 광역자치단체들에 따르면 올해 16개 시·도가 선발한 희망근로 인원은 총 10만 4768명이다. 그러나 이 가운데 16%에 이르는 1만 7175명이 희망근로를 그만뒀다. 폭설 등으로 인해 아직 희망근로 사업이 시작되지 않은 강원도의 중도포기자가 집계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전체 중도포기자는 20%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5339명 선발에 무려 26.1%인 1396명이 중도포기했다. 제주도는 선발인원 873명 가운데 210명이 그만둬 두번째로 높은 24%를 기록하고 있다.

희망근로 포기자가 속출하고 있는 것은 노동강도가 세진 데다 65세 이상 고령자들의 급여가 적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는 쓰레기줍기 등 단순한 일 등이 희망근로 사업의 주를 이뤘지만 올해는 정부가 생산적인 사업으로 희망근로를 구성하면서 슬레이트 지붕 교체와 저소득층 주거환경 개선 등 많은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다.

또한 일반 참여자들이 한달급여로 83만원을 받는 반면 65세 이상 고령자들의 경우 안전사고를 우려해 1주일에 3일만 일을 하도록 해 50여만원을 받는 것도 중도포기의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충북지역 중도포기자 가운데 50%가 65세 이상이다.

청주경실련 이두영 사무처장은 “희망근로로서 적절한 사업을 개발하지 못한 채 정부가 일방적으로 희망근로를 추진하면서 여러가지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는 것 같다.”며 “정부가 희망근로 사업을 총체적으로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도 관계자는 “희망근로 인원을 선발할 때 예비후보자들을 뽑아놨기 때문에 중도포기자가 발생하면 곧바로 충원돼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2010-03-25 2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페이스북 트위터 밴드 블로그

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